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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olitics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극(劇)의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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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극(劇)의 막전막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국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드라마틱한 '트위터 매수극'

 

일론 머스크가 지난 14일 인수 의향을 밝힌 이래, 26일 새벽(한국시간) 트위터측이 회사를 머스크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머스크는 정말 '추잡한 도박'과 같은 인수과정을 거쳐 결국 트위터를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앞서 트위터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나 트위터 대주주들은 머스크의 제안을 뿌리치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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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머스크의 인수제안 후 트위터 이사회는 매수방위책인 '포이즌필(ポイズンピル)'을 동원하여 방어에 나섰으나, 일론 머스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TOB(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로 맞섰습니다.

(이 '포이즌필'과 'TOB'에 대해서는 차후 상세히 설명드리지요. 일단, 매수를 방어하려는 자와 매수하려는 자 양측의 회심의 최후수단 정도로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포이즌필(ポイズンピル)이 트위터 이사회 측에 있어서는 가장 유력한 방위(防衛)책이었는데...

 

그런데 트위터 이사회가 입장을 바꿔 싸움을 멈추고 '항복'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지난 21일 머스크가 미국 증권 당국을 통해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또 머스크가 직접 트위터 주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나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필자가 살펴본 바로는 그렇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가 26일 합의한 매수대금 440억 달러(약 55조 원)는, 지난 14일 머스크가 제안한 가격과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머스크는 한푼도 안 올려준 것입니다. 머스크의 승리입니다.


머스크의 승리의 기리후다(切り札 : 회심의 패)는 역시 TOB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주주들을 '석죽일 수 있는' 이 TOB 카드가 머스크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TOB가 뭔지 궁금하시지요? 늘 필자의 글을 추적하고 있으세요. 어디에선가 눈에 뛸 것입니다. ^^)

 

 

그런데 필자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그리 좋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머스크는 '미치광이'입니다. 전기차와 우주여행 부문에서 좀 먹고살게 됐으니, 이제 잘나가고 있는 이때에 다른 회사 하나더 만들겠다(매수하겠다)는 심사 아니겠습니까? 마침 트위터가 요즘 사회적으로 욕을 먹고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트위터를 매수해 장악해 버리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위하여, 표현의 자유를 위하여 트위터를 샀다고 말한다면, 그건 일론 머스크의 '구두선'일 겁니다.
머스크는 이번에 트위터를 사서 그를 기반으로 하여 자기가 정치인으로 도약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머스크는 이번에 아주 '직업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나쁜 의미에서의 '직업적'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제까지 커온 것은, 가치관이 있어서, 어떤 의식이 있어서, 기술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뭔가 괜찮은 게 있다면 도박으로 뛰어들어 성공을 이끌어낸 갓꼬(格好 : 모양새)입니다.

 

아무튼 트위터의 매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도박꾼' 머스크가 앞으로 트위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서방 각국에서도 머스크의 트위터 매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코로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이 즈음에, 트위터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여행가더라도, 트위터 건물 따위는 신경쓰지 마시고, 남자는 SF자이언츠 구장에 들려 야구구경을 하든지 여자는 '머리에 꽃을 꽂고' 돌아다니든지 해 보시며, 이국의 정취를 한번 만끽해 보시는 쪽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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