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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로서 윤석열탄핵 반대집회에 앞장서는 전한길의 이름은 역사에 남을까?

전한길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한국사 1타 강사로 이름을 드높였다 하지요?
7급・9급 공무원 시험 입시생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는 말도, 연봉 6억원을 번다는 말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7급・9급 공무원이라면 최말단 공무원으로, 초급은 아마 기본급+수당으로 230~240만원은 받을 겁니다.
이 공무원시험에서 한국사는 필수. 7・9급 수험생들이 18만명 정도라 하니 ----대학입시수험생들은 60~70만명이니 그의 1/3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전한길이 1타강사로서 1년에 60억원 정도 번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중 25억 정도는 세금으로 나갈 테니, 전한길이 자기손에 넣는 돈은 일년에 35억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네요.
필자가 수험생 시절인 옛날에는 영어 강사가 최고로 벌었고, 한국사 강사는 쳐주지도 않았는데, 이제사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더구나 지금 영어 1타 강사는 옛날에 비해 완전 죽어 있다고 합니다요.
자, 각설하고, 전한길은 지금 50대 초반일 터이니, 앞으로 10년은 더 1타 강사로서 벌 수가 있겠지요.
그걸 뿌리치고 윤석열탄핵 반대집회에 나와 저 정도 목소리를 낸 자체는, 일단 높이 평가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전한길도 나름 밥줄을 걸고 한 행동이었을 테니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이재명이 다음 대선에서 집권한다면, 전한길에게는 세금공작이 바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윽고 짤리겠지요.
그런 잠재된 위험을 무릎쓰고, 전한길이 저렇게 尹탄핵 반대집회에 나와 세게 외치고 있는 일은 그런대로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 2월 1일 부산역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탄핵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탄핵반대집회는, 정통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하는 집회와, 목사 전광훈이 이끄는 약간 非정통기독교단체가 펼치는 집회로 나뉘어져 열리고 있다.

↑ 2월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탄핵반대집회. 역시 전한길도 참가했다.

↑ 10만 대중(경찰측은 5만 2천명으로 추계)이 운집한 동대구역 집회에서 연설하는 전한길. (2월 8일)

↑ 전한길은 2월 15일 광주 탄핵반대집회에도 참가예정이라는데...

↑ 광주시장 강기정은 이 집회를 불허하겠노라 선언했다.
그런데 전한길이 3.1절까지만 尹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하고, 그 이후로는 한국사 1타 강사로 돌아가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반대가 심해 그리한다고 하지요? 그에 대해 뮈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용감했던 전한길의 이름도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즉 계엄사태가 진정되면 '걔' 전한길도 끝이라는 얘기입니다.
어짜피 전한길이 선구자는 아니었습니다. 20~30대가 먼저 서서히 깨어났고, 전한길의 7・9급 공무원시험 수강생들 중에는 20~30대가 주류였기 때문에, 전한길이 그쪽에 합승한 형세였습니다.
그러니까 전한길이 탄핵반대집회에서 도중 하차한다 한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어차피 전한길은 맨처음부터 20~30을 선도한 것도 아니고, 20~30의 움직임에 '편승(밴드와곤 bandwagon)'했던 것이기 때문에, 전한길이 도중 떨어져 나가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말이지요.
누구는 삼족이 멸해지는 형을 받으면서도 ----예컨대 사육신의 경우---- 자기 신조를 굽히지 않았는데, 옥상(奥さん : 부인)과 가족이 반대한다고 가는 길을 멈추다니…
어느 분야에서 꿋꿋히 특출한 업적을 세우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지만, 어느 운동이나 기운에 편승하거나 쫓아다녀서는 역사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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