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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 홍준표 당 상임고문을 해촉한 것은 자발적인 것이냐, 아니면 윤석열을 바라본 손타쿠(忖度 : 알아서 긴 것)이냐?
4월 13일(木)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은 당 상임고문 홍준표(洪準杓)를 전격 해촉해 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이 과연 혼자 결정한 거이냐, 아니면 윤석열의 입장이 작용한 거이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 그려면 한번 분석해 보십시다.
이번 저 홍준표 당 고문직 해촉 결정을, 김기현이라는 유약한 자가 과연 혼자 결정했겠느냐, 하는 의문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막후에서 윤석열의 '난라카노(何らかの : 어떤)'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라고 보는 관측이 다소 있습니다.
위의 관측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은, "홍준표가 그동안 너무 설치고 다녔다"고 하면서, 洪에 대한 대통령부(府 : 용산 대통령실)의 '후기겐(不機嫌 : 안 좋은 기분)'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의 입장에서 볼 때, 홍준표의 그동안의 행동이 좀 불쾌했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 불쾌감이 尹의 솔직한 정서(情緒)였을 겁니다.
홍준표는 최근 TV(MBC 100분 토론)에 유시민 등과 함께 출연하여 "'정치 초보자'에게 정치를 맡겨 뭘 기대하겠노?"라는 독설을 쏟아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정치 초보자'는 물론 윤석열을 지칭하는 말이겠습니다.
홍준표는 4월 14일(金)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력 있는 대통령들이 그동안 워낙 엉뚱한 짓을 많이 해 왔기에 국민들이 거기에 질려 정치력 없는 사람(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고, 또다시 尹을 미오로스(見下ろす : 우습게 보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저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MBC 100분 토론에서 "국민들이 정치력 없는 정치초보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그것은 팩트가 맞다"고 하면서 윤석열을 '인도오 와타스 요우나(引導を渡すような : 확인사살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저 말이 홍준표가 실언을 한 것인지, 아니면 홍준표 '오고토바(お言葉 : 말씀)'의 '다이고미(醍醐味 : 진미)'를 보여준 것인지, 그것은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다만 필자가 알고 싶은 건, 尹이 홍준표의 저 지독한 말들을 듣고서도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의 홍준표의 당(党) 상임고문직 해촉에는 尹의 입장과 정서(情緒)가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고 봤을 때, 尹의 입장이나 입김이 어떻게 김기현 쪽에 전달되었을까 하는 것도 관심사항입니다.
① 尹이 직접 개입하여 洪의 해촉을 지시까지 했을까요? ② 아니면 김기현이 尹의 그런 심사(마음)를 미리 헤아려 '알아서 기어서' 일을 벌인 것일까요?
이 ②의 경우가 이른바 '손타쿠(忖度 : 위로부터 명백한 지시는 없어도, 밑에서 윗사람이 원하는 바를 헤아려 「알아서 기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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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야기를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첫째, 김기현이 자발적으로 홍준표를 쳐냈을 가능성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등이 이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홍준표 해촉이 尹과는 관계 없다는 주장입니다. 尹과 洪은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유대는 유지되고 있다나 어쨌다나 하는 주장입니다.
둘째, 尹이 직접 개입하여 洪의 해촉을 지시까지 했을 가능성입니다. '정치력 없는 정치초보자 대통령'이란 말까지 듣고, 尹의 '간닝부쿠로노 오가 키레타(堪忍袋の緒が切れた : 인내 주머니의 끈이 끊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들입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등이 이 시나리오----洪의 해촉이 김기현의 의지는 아닐 것---- 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째, 김기현이 尹의 洪에 대한 불편한 심사를 미리 파악하여 '알아서 기어서' 일을 벌인 가능성입니다. 이런 '손타구(忖度)' 할 수 있는 눈치라도 없으면, 무능한 김기현이 당대표로서 어떻게 자리 보전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들입니다.
어떻든지 간에 국민의힘은 '한물 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저 가시밭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嗚呼, 痛哉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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