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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와 경제/Korean Politics

수도권・MZ세대 대표로서의 한동훈 차출의 허와 실 / 윤석열 친위세력 '국민공감'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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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MZ세대 대표로서의 한동훈 차출의 허와 실 / 윤석열 친위세력 '국민공감'의 운명은?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과연 내년 봄 치러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차출되어) 나오게 될까요?

국무회의에 참석 중인 한동훈(12.6, 서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힘 지도부(정진석・주호영 투톱체제)에서는 한동훈을 당으로 데려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윤석열의 입장에서는, 법무부 장관 한동훈을 중심으로 하여 법치(法治)를 세우기 위해 이제 막 일을 시작했을 뿐인데, 그래서 그 마무리를 안 짓고 있는 동안 한동훈을 빼내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이 한동훈은 '쓸 데'가 있다고 하면서 한동훈 차출론에 '시부이(渋い : 좀 뜳은)' 표정을 지은 것도 그런 맥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과 한동훈. 마치 홍길동과 차돌바위처럼인가?


윤석열이 제시한 거대 이데아(idea)는 공정・상식・법치 등이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윤석열이 볼 때는, 그 이데아를 구현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존재는 한동훈이었습니다.
그 이데아를 구현・완성시키는 데는 앞으로 최소 한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30명 정도의 장관 중 제대로 하는 '놈(者)'은 거의 없는 것으로 비쳐집니다. 행안부 장관 이상민은 야당의 공세----해임건의, 탄핵 등 ---- 에 밀리면서 연일 '개쪽'을 팔고 있습니다. (그나마 원희룡이 지금 뭘 조금 하고 있는 폼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

야당에 지지 않고 버티면서 끝까지 해나갈 자(者)는 결국은 한동훈 밖에 없질 않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까지 합니다.

이런 판국에서 한동훈마저 내주면 윤석열은 '뭘' 가지고 '장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은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과 보조를 맞춰 왔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尹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뿐이라는 게 정가분석통들의 분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尹은 앞으로도 한동훈과 그대로 쭉쭉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진석과 주호영은 왜 한동훈을 '시라하의 야오 타테테(白羽の矢を立てて : 선택하여)'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의 불을 지피려고 했을까요?

정진석 비대위원장(12.7, 경기도 용인시).


한동훈은 나이가 49~50세 언저리인지라 아직 젊은 층에 속합니다. 한동훈은 86세대의 다음 세대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이미지도 좋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한동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진석과 주호영이 '한동훈 차출론'의 애드발룬을 띄운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한동훈이 (법무부에서) 업적을 남기고, 그것을 베이스로 하여 '다음'에 도전하는 일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금 한동훈이 당으로 차출되면 하다가 만 꼴이 됩니다. '쥬토한빠(中途半端 : 완료되지 않은 애매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한동훈으로부터는 우선 '결과물'이 나와야 합니다. 이민청 설립, 외국인 선거권 문제, 미국과의 수사협조 등에 있어서도 매듭을 지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한동훈 차출론을 주장하는 정진석(비대위원장)・주호영(원내대표)은 능력도 없고 정치상황도 못 읽는 자(者)들 같습니다. 이들은 윤석열과 보조를 맞출 생각도 없는 듯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12.6,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


이들은 윤석열에게 대놓고 말은 못해도, 자기들의 정치 '짬밥'수를 내세우며, '정치 새내기' 윤석열을 무시하는 듯한 심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그런 심사가 '미에카쿠레 시테 이마스(見え隠れしています : 보일락 말락 하고 있습니다)'.

그들 이른바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의 정통보수들의 생각은 기계적 중립성을 추구하면서, 야당과 잘 지내보자는 식의 '여야협치'를 주장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야당 측에서 공격해 들어오면 맞받아치면서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물로서의 협치가 아니고, 처음부터 아예 협치를 하려고 하고 있으니, 이는 야당에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결과를 보면 뻔합니다.

주호영, 정진석 뿐만 아니라 김기현, 유승민 등 60대에 들어서거나 60대를 넘어서 있는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그런 타이프입니다. 이들은 게임에서 위험한 상황이 닥쳐올 때 절대로 앞에 나서지 않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슬슬 기어나와 결과물이나 챙기려고 하지요.

자, 아무튼 12월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윤석열 친위세력들이 주축이 된 '국민공감'이라는 배가 닻을 올렸습니다. (정진석과 주호영의 이른바 국민의힘 '투톱'은 이 배에 승선하지 않았다 합니다.)

윤석열 친위세력들은 윤석열의 의견・의사를 '국민공감' 속으로 확대, 증폭시켜 가는 쪽으로 활동을 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공감' 출범식 기념촬영(12.7, 국회의원 회관).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의 정통보수파들과, 윤석열 친위세력들 간의 주도권 다툼의 한판 승부로 비쳐지고도 있으나, 윤석열의 입장에서는 자기를 적극 옹호해 주는 자(者)들이 세력화하기를 바라겠지요.

그렇게 되지 않으면, 尹이 쏟아내고 있는 수많은 정책들이 쓰레기통에 들어갈 '사다메(定め : 운명)'를 맞이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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