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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후 순항할까, 또 주저앉을까? 월드컵 장행(壮行)시합 코스타리카戦과 카메룬戦에서도 활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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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후 순항할까, 또 주저앉을까? 월드컵 장행(壮行)시합 코스타리카戦과 카메룬戦에서도 활약을…


손흥민이 이번 2022~23시즌 들어 처음부터 큰 부진을 겪은 것은 왜였을까요?

손흥민이 이번 시즌의 긴 골가뭄 끝에, 지난 9월 18일 새벽 치러진 레스터戦에서 후반 교체출전, 해트트릭을 기록하여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는 보입니다만, 손흥민이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레스터戦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손가락 3개를 펴보이고 있는 손흥민.


그러면 먼저,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이 부진했던 원인을 한번 '윳쿠리(ゆっくり : 천천히)' 찾아보도록 하지요.

에이징 커브(에이징 턴)을 들 수가 있습니다. 손흥민도 이제 만(満)으로 30살이니 20대 때와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가 하루아침에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사항을 손흥민 부진의 요인으로 보는 것은 좀 설득력이 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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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손흥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지의 여부입니다. 손흥민도 몇번 코로나에 걸려 왔으니까요.

팀의 전략・전술의 문제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좌측 윙백인 페리시치를 중시하는 전술을 즐겨 쓰는데, 따라서 그 '쯔케(つけ : 나쁜 영향)'가 좌측 윙어인 손흥민에 돌아 오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페리시치가 워낙 크게 공간을 잡아먹고 있으니 대신 손흥민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EPL과 비슷한 수준의 리그(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뛰며 공수를 겸한 플레이를 펼쳤던 페리시치. 토트넘으로 와서는 손흥민의 나와바리(縄張り)를 침범하고 있다고 한국팬들로부터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다.


④ 손흥민이 상대팀에게 철저히 연구(研究)당했다는 지적들입니다. 스포츠 선수는 상대팀으로부터 연구당하면, 사실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종범이 日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첫해는 날렸지만, 연구를 당하자 두번째 해부터 '개죽을 쑨' 것도 같은 경우입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2021~22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EPL의 모든 상대팀들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철처하게 연구・분석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2022~23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력한 밀착마크를 당하고 있습니다.

상대팀 선수로부터 밀착마크를 당하다가, 손흥민이 어찌하여 돌파를 하더라도 그땐 어김 없이 백태클이 들어온다.


⑤ 손흥민이 지난 시즌의 성취에 도취되어 '약간의 오만함'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연습량이 줄어 들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손흥민이 얼마간의 성취에 도취되어 오만함을 가지게 됐다면, 그 때는 그냥 '끝'일 것.


⑥ 손흥민이 지난 시즌 선수로서의 목표를 다 이루고----대망의 득점왕(골든 부트)을 차지----그 후 다소 허탈감에 빠졌을 경우도 상정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EPL 2021~22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후 골든 부트를 들고 있는 손흥민.


⑦ 손흥민이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닌가 의심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경우는 슬럼프가 길게 가느냐 짧게 가느냐의 문제로 왈가왈부하겠지만, 손흥민은 지난 18일 레스터戦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 문제로부터는 이제 탈출해 있습니다.

손흥민은 원래 있던 동양인 이미지에, 이제 30대 이미지까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손흥민이 또 부진하게 되면, 평론가들은 모든 징크스를 다 갖다 붙이며 손흥민을 비판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손흥민에 놓여진 길이 결코 하나미치(花道 : 꽃길)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지금 토트넘의 공격수들(해리 케인, 히샬리송, 클루셉스키 등)은 서로 자기가 골을 넣겠다는 듯이, 좀 자기본위의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듯한 분위기를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 그대로 감지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4명의 공격수들. 히샬리송이 9월 8일 마르세유戦에서 골을 넣고, 손흥민 해리케인 클루셉스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네요. 공격수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 하면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이번시즌 초반의 대(大)부진으로 새삼 느낀 것이 컸을 겁니다. 그것은 "첫골을 빨리 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첫골을 언제 넣느냐가 그 시즌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시작부터 죽을 쑤었습니다.
다행히 레스터戦 해트트릭으로 죽음의 늪으로부터는 벗어났지만, 앞으로 기회가 왔을 땐 꼭 골을 성공시켜야 하겠습니다.

9월 18일 레스터戦에서 이번 시즌 첫골을 터트리고 있는 손흥민.


좋은 위치에서 힘을 빼고 차면 골대를 맞춰도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힘이 들어가면, 골대를 맞고 또는 수비수 몸 맞고 튕겨져 나올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영원한 클라쓰'를 입증하고 싶다면, 위 필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 겸허히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 하도록 하세요.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장행(壮行)시합인 9월 23일 코스타리카戦, 9월 27일 카메룬戦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9월 21일 오전 파주 NFC에서,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는 김민재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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