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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호날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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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르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흘린 '남자의 눈물'의 의미


12월 7일 새벽 4시(
한국시간)에 열린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才, 무소속)가 주장으로 있는 포르투갈은 스위스에 6-1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 경기 선발에서 빠졌습니다. 5-1로 승부가 갈린 후반 29분에서야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된 호날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쓸쓸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또한 12월 11일 오전 0시에 치러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도 호날두는 스타멘(スターメン : 스타팅 멤버)으로 나서지 못하고 '서브(백업)'로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6분에야 출장(出場)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0-1로 패배했습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습니다. 호날두의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로코전에서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는 호날두.


모로코의 최대 상업도시 카사블랑카에서는 축포가 터지면서 시민들이 광란의 시간을 즐겼다 합니다.

그러고 보니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온 영화 '카사블랑카'가 떠오르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연적에게 양보하며 공항에서 떠나보내야 했던 '험프리 보가트'의 '오토코라시사(男らしさ : 남자다움)'가 압권이었습니다.

험프리 보가트와 잉글리드 버그만('카사블랑카'にて).
'하드 보일드' 스타 험프리 보가트. 그러나 '카사블랑카'에서는 로맨틱한 남자의 눈물(男の涙)을 흘리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 줬다.


그런데 카사블랑카는 지금, 영화에서와 같은 사랑과 우정과 '남자의 로망'이 있는, 그런 낭만적인 도시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승리에 도취한 시민들의 광란의 파티만이 불을 뿜고 있으니까요.

자, 호날두의 이야기를 계속 하도록 하지요. 호날두는 언제부터인지 뛰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골을 넣을 때만 나타납니다. 이 얼마나 동료들 입장에서 보면 얄밉겠습니까?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위치하면 다른 선수들은 자리를 비켜줘야 합니다. 팀웍이 깨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포르투갈의 산토스(68才) 감독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도 호날두를 안 내보냈던 것입니다. 게임의 승패가 결정된 시간(후반 29분)에 호날두를 잠깐 내보냈지만, 호날두는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후반에 잠깐 호날두를 내보낸 것은 감독이 호날두를 조금 배려하여----즉 W杯(W배 : 월드컵) 3연속 대회 골 넣는 기록이나 한번 세워보라는 정도의 배려---- 그나마 출장시켜 준 것인데, 호날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조차도 못 한 것입니다.

포르투갈의 산토스 감독의 입장에서는 호날두는 더이상 '레귤라(주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를 선발에서 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최근 '유로'와 W杯(월드컵) 등에서 '레귤라(주전) 탈락'하고 후보로 전락해 있던 호날두.


호날두는 EPL의 '맨유'에서도 이미 추방을 당해 지금 무적(無籍) 상태이고, 이번 월드컵 이전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서브(후보, 백업)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산토스 감독이 12월 11일 치러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도 호날두를 선발에서 뺀 것은 당연한 처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산토스 감독이 후반 6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 호날두를 교체투입했지만, 호날두는 역시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 하더군요. 하기야, 37살의 선수가 20대 초반의 팔팔한 애들(선수들)을 어찌 따라갈 수가 있겠습니까?

예? 호날두는 이미 오래전에 테크니션으로 변신했으니 테그닉으로 승부하면 된다고요? 그러나 앞에서 지적했드시, 호날두는 이미 팀웍을 해치는 스타일이 되어 있기 때문에, 테크닉 따위 운운할 계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르젠틴(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그래도 팀웍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런대로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호날두는 자기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뛰는 선수로 평가됩니다.

이전 한국에서 일으켰던 '노쇼' 사건을 보더라도, 이 선수가 얼마나 돈을 밝히는 자기위주의 이기적인 선수인가를 알 수가 있었지요? 인성도 좋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아무튼 포르투갈은 이번 W杯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65%의 볼 보지율(保持率 : 점유율)을 갖고 공격을 계속했으나 졌습니다.

모로코 선수들의 환희로 들끓는 피치를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나오는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산토스 감독이 '캡틴' 호날두를 만져 주고 위로해 줬지만, 호날도에 있어 이는 별 의미 없는 씬으로 보입니다.

울면서 피치를 파져나오고 있는 호날두를 산토스 감독은 그래도 위로해 주고 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3위를 했을 때는 유세비오(에우제비오)라는 걸출한 스타가 한 명 있었습니다. 대포알과 같은 강슛을 연발했던 '캐논 슈터' 유세비오가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 지고 분루를 흘렸을 땐, 세계의 축구팬들이 유세비오를 연민하면서 많은 격려와 위로를 보내 주었지만, 이번 호날두의 눈물에는 별 대꾸도 안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의 진정한 영웅였던 유세비오. 캐논 슈터로 유명했다.


즉 호날두가 아무리 유세비오 '바리(ばり: 흉내)'를 한다 하더라도, 세계의 축구팬들은 호날두를 동정해주지는 않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왼쪽)와 호날두. 호날두가 연애에는 그래도 소질이 있었나? 호날두의 인기를 좇았던 이 여성도 호날두의 몰락과 함께 떠나가게 될지도. 호날두는 배호의 '배신자'를 노래하게 될까?

일생의 꿈이라던 월드컵 우승이 좌절됨과 동시에 호날두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도 완전히 꺼지게 되었습니다. 카타르에서의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너무나도 악케나쿠(あっけなく : 맥없이) 끝나게 된 것입니다.
경기종료 직후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곧바로 라커룸을 향했습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한 '슈퍼스타'의 완전 퇴장하는 모습이 '사비시이나아(寂しいなぁ : 쓸쓸하구먼)'요. 아디오스, 호날두!

호날두가 흘리고 있는 이 '남자의 눈물'에는 여러 교훈이 담겨 있을 것 같다. 그 교훈을 구미토루(汲み取る : 퍼내어 되새기는) 일은 독자들의 몫!
모로코와의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피치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하는 호날두.
포르투갈 넘버 세븐의 악케나이(あっけない : 맥없는) 종말! 아디오스, 사요나라,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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