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원 1300년 & 꽃을 통해 엿보는 일본의 가정

시대별 감상

일본의 정원 1300년
  

지금부터, 일본독자의 예술문화로서의 일본의 정원(庭園)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 정원의 역사는 유구하여,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만을 보더라도 천년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 정원의 실제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이곳 전문가그룹은 죠몬시대 (繩文時代 : BC 1만년경 - BC 300년경) 후기부터였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유적들(環狀列石 등등)을 정원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문제가 될 수가 있겠습니다마는, 

나중에 대륙과 한반도로부터 문화가 유입될 때의 영향으로, 이것들(유적들)이 정원의 형태로 발달(변천)되어 갔을 것이라는 게,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정원의 변천과정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은, 대륙과 한반도로부터 고도의 문화, 종교. 철학 등이 흘러들어온 것이었습니다.
그 영향 하에, 일본독자의 공간예술로 승화(昇華)시킨 정원이 일본식으로 만들어져, 발전을 거듭, 지금은 정원문화의 세계최고봉에까지 올라서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던 그런 맥락에서,  일본의 정원의 시작을 죠몬시대 후기로 친다면, 그 역사는 무려 수천년에 달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비교적 정원의 형태가 확실히 확립되고 있던 고대의 나라시대 (奈良時代 : 710-794)의 정원부터 살펴보기로 하지요.

그리하면 '일본정원의 역사 1300년'이 되는 것입니다.

● 일본의 정원(庭園)은, 그 구성미(美)와 미적감각 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왔습니다.
현존하고 있는 각 시대별 일본의 정원은, 보는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대의 형태와 구조가 그대로 보존유지되어 온 것도 있고, 또 옛도화 (古図 )를 참고하여 복원작업도 하였기 때문에,

그 시대로 돌아가는 기분에서, 그 시대의 정원을 감상하시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현존하고 있는 일본의 정원을, 각 시대별로, 감상을 해 나가 보시도록 하지요.

 ● 마지막으로 저희집 정원을 감상하시지요. 가장 실감이 나실 것입니다. 저희집 정원을 보시면 "아하!"하고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일본 정원의 시대적 변천에 대해서도 이해가 쉬워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 아래 나라시대(奈良時代)에서 에도시대(江戸時代) 초기까지의 사진(.jpg)은, 이 블로그를 여러번 이전(조인스→daum→tistory)하는 과정에서 분실되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확실치 않지만, 복원을 위한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1)나라시대(奈良時代)의 정원 

 

↑ 곡선(曲線)상의 정원. 이 정원은 나라현 나라시(奈良県 奈良市)에 소재하고 있다.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1185)의 정원

 

 

↑ 헤이안 시대의 정원. 연못을 둘러싼 정원. 이와테현 히라이즈미쵸(岩手県 平泉町)에 소재.
 

(2)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 1192-1333)의 정원

 

 

 

↑ 가마쿠라 시대의 정원. 야박석(夜泊石) 등 바위도 많이 등장한다. 교토시(京都市) 소재.
 

(3)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1338-1573)의 정원

 

 


 

↑ 선종(禪宗)이 융성하여, 주택과 더불어 정원도 불교양식으로 건축되곤 했다. 정원의 모습도 앞시대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세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윗 사진의, 연못과 함께 있는 이 건축물이 교토시(京都市)에 있는 그 유명한 은각사(銀閣寺) 이다.
 

(4)모모야마시대(桃山時代, 1573-1600)의 정원

 

momoyama.katura7[1].jpg
momoyama.katura11[1].jpg
momoyama.katura6[1].jpg
momoyama.katura8[1][1].jpg

↑ 모모야마 시대라고 하면 풍신수길(豊臣秀吉)의 시대였다. 이 때, 정원 방식도 점차 화려하고 찬란한 양상을 띠게 된다. 그리고 큰 돌을 많이 사용하여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맨아래 사진은 교토시(京都市 右京区 )에 있는 물위에 떠 있는 한 정자(松琴亭)이다.
 
(5)에도시대(江戸 時代, 1603-1867) 초기의 정원(ⅰ) 

 

 
 

 

↑ 에도 초기의 정원은 모모야마 시기의 호화찬란함을 이어가면서도, 그에 대한 반동으로, 정원에 돌 등으로 찻길(차 마시러 오는 손님들이 현관문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露地)을 만들어 손님을 모시는, 소박한 운치를 더하기도 했다. 사진은 교토시 북구(京都市 北区 ) 소재의 정원.  

(6)에도시대(江戸 時代) 초기의 정원(ⅱ) 

 

 
 


 
↑ 에도 초기의 정원문화의 또하나의 특징은, 정원 나무를 깎아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나무를 깎아 어떤 상징(조형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분명 에도 초기에 시작되어 유행하여 갔다.
사진은 시가현(滋賀県 甲賀郡) 소재의 한 정원. 
   
(7)에도시대(江戸 時代) 중기의 정원
 

 

 

 

 ↑ 에도 중기의 정원의 특징으로서는, 첫째, 찻길(茶の露地)이 정원문화의 한 축으로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그 때까지 계속되고 있었던 정원문화의 추상성(抽象性) 에서 벗어나, 자연풍경을 중시하는 자연주의(自然主義)와 사실주의(寫實主義)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은 메이지시대(明治時代)에 이르러서도 지속되었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활발하게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8)에도시대(江戸 時代) 말기의 정원

 

 

 

 

↑ 담을 쌓고 나무를 심고 큰 돌을 놓아 정원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정원을 현재의 일본 가정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9)메이지시대(明治時代,1868-1912)의 정원

 
 
 
 

 

↑메이지 시대의 정원은, 에도 중기부터 시작된  자연풍경주의(自然風景主義)을 중시하는 정원이 집대성(集大成)되었다. 이런 정원 만들기의 작풍(作風)은 일본 전국에 넘쳐흐르게 된다.
  
(10)현대의 정원(ⅰ)
 

↑ 나가노현(長野県 下水內群 豊田村 上今井)에 있는 사토박물관(佐藤博物館)의 정원. 돌에 금박을 입힌(石に金箔を貼った) 것도 눈에 들어온다.
 
 

↑ 시마네현 이즈모시(島根県 出雲市) 시립도서관의 정원. 이 정원은 쇼와(昭和) 60년 불가리아에서 개최된 세계건축 비엔날레에서 금상(金賞)에 노미네이트되었었다. 그만큼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원 설계사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던져준 '작품'이었다.  
 

↑ 시마네현 마쯔에시(島根県 松江市)에 있는 한 호텔의 정원.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서양문명이 가져다준 영향은, 일본의 정원문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일본의 정원문화는,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급속하게 몰려온 서양문물을 접하면서 다소 시행착오를 거듭, 확실하고 본격적인 틀을 보여주지는 못하다가,  일본의 전통적인 정원문화에 서양의 것을 융합시키며 발전을 꾀하고 있다.  
 
(11)현대의 정원(ⅱ)

↑ 교토시(京都市 北區)에 있는 한 사원인 즈이호우인(瑞峯院: 서봉원)의 내부에 있는 정원.
 

↑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즈이호우인(瑞峯院: 서봉원)의 찻길(茶の露地).
 

↑ 교토시(京都市 東山區)에 있는 절 토우후쿠지(東福寺: 동복사)에 있는 한 정원.
 

↑ 토우후쿠지(東福寺: 동복사)에 있는 또하나의 정원인 북두칠성 정원(北斗七星の庭). 쇼와14년(昭和14年=1938년)에 만들어졌다.
 

↑ 그리고 쇼와39년(昭和39年=1964년)에 토우후쿠지(東福寺: 동복사)에 꾸며진 아주 특별한 정원. 이 정원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정원? 
 
(12)우리집의 정원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집 정원을 보시지요.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면서 편히 쉬시다 가시지요.
 
● 지난번 "꽃을 통해 엿보는 일본의 가정"에서 순서가 제1편(뒷밭), 제2편(현관 뜰 : 영어판), 제3편(정원), 제4편(거실)이었는데, 제2편까지만 보내 드렸지요. 제3편-정원편을 이 글로 대신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집의 정원이었습니다.
에도시대(江戸 時代) 중기로부터의 정원의 작풍(作風)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습니다. 
위의 "(7) 에도시대(江戸 時代) 중기의 정원"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일본의 정원에 대해 시대별로 전부 감상해 보았습니다. 우리집 정원도 보여 드렸구요. 감사합니다.

 

@ 2009-06-10 20:09:31   조회 (3738) | 추천 (2) | 퍼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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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일본의 정원,1300년, 시대별 감상, 꽃을 통해 엿보는 일본의 가정(3), 우리집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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