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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와 경제/Korean Politics

국힘 내년 3월초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서 '장 삐에로' 장제원은 누구와 연대하여 춤출 것인가? 김장연대, 간장연대, 나장연대의 3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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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년 3월초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서 '장 삐에로' 장제원은 누구와 연대하여 춤출 것인가? 김장연대, 간장연대, 나장연대의 3개 시나리오 대해부


국민의 힘은 내년 3월초(3월 8일, 잠실 핸드볼 경기장)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뽑는 방식을 100% 당원투표로 한다는 '전대 룰'을 12월 23일 전국위를 열어 확정했습니다.

국힘이 당대표 선출을 100% 당원투표로 하겠다는 결정은 맞는 결정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뭘 잘 모르고, 뒷걸음질 친 소가 쥐잡는 꼴로 그런 결정에 이르렀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딩대표 선거 때는 그렇게(100% 당원투표) 하겠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선출 때나 국회의원 후보 선출 때는 국민들로부터 선택받는 후보로 결정하는 게 중요하므로 당원투표 ○○%, 일반국민투표 ○○%로 하겠다고, 동시공개했어야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머리가 '꼴통'이라는 게 드러나고야 말았지요. 동시공개가 아니고 느닷없이 당대표 선출방식만 공개하고 말았으니, 국민들로부터 "저 자들이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겨?"라는 핀잔을 받을 만했습니다.

패권국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랄 수 있습니다. 세계의 대통령이니까 중국인 투표 몇%, 러시아인 투표 몇% 등으로 하여 미국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까? 이니지요. 100% 미국인 투표로 미국 대통령을 뽑는 게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국힘 당대표는 100% 당원투표로 하는 게 맞아요.
그러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공직자들은 국힘 당원들만이 투표하면 안 됩니다. 국민을 포함시켜야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따라서 당대표 선출방식과, 대통령(후보)과 국회의원(후보) 등의 선출방식을 동시에 발표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당대표 선출방식만 공개했기에 반발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도로(徒労) 한나라당이냐" 하는 비아냥도 듣게 된 것입니다. 비대위원장 정진석과 비대위원들과 주호영 등이 정말로 포장 능력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지요. 그들의 머리 갖고는 정말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자, 어쨌든 내년 3월 8일 잠실 핸드볼 경기장에서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과연 어드런 후보가 국힘 당대표로 뽑힐까, 예측해 보기로 하십니다.

당대표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인물로는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유승민, 권성동, 윤상현, 조경태 등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7~8명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후보들. 왼쪽 두번째부터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모습이다.


선거결과를 대략 예측해 보자면, 후보들 중에서 비윤(非尹)들이 뭉치고 친윤(親尹)이 2명 나와 표가 흩어지면, 윤석열을 중심으로 하여 주류를 형성하려는 세력이 바라는(원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개인을 놓고 보자면 당내 지지율이 낮네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유승민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모든 여론조사가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승민이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 '중꺾마(折れない心)'를 외치며 전의를 불태우고는 있는 것 같은데, 그가 얼마나 '고코로잣시(志 : 지향하는 마음, 지향점)' 가지고 초지일관하며 의정활동을 해 왔는지는, 국민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저 후보들 중의 한명인 김기현과,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이면서도, 어릿광대처럼 나대는 '장 삐에로' 장제원과의 연대(김장연대)에 대해 따져보기로 하십시다.

↑ ↓ 김기현과 장제원이 12월 26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 대화하고 있다.

김기현과 '장 삐에로' 장제원---- 명배우 장 폴 벨몽도(Jean-Paul Belmondo)가 아닙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가 아닙니다, 나대기 좋아하며 약방감초처럼 끼면서 행세하려는 '장 삐에로(pierrot)' 장제원입니다. ㅎ! ---- 은 12월 26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만나 그들의 연대를 현실화시켰습니다. 김기현은 "윤석열이 가장 신뢰하는 그분"이라며 장제원을 추켜세웠고, 장제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 갖춘 김기현을 부산에 모셔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합니다.

그러나 김기현은 약한 이미지에 능력도 안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김장연대'는 유식자(有識者)들에게는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친윤(親尹)들이 김장연대의 김기현을 찍을 가능성은 있겠지만요.

그러면 안철수와 장제원이 제휴하는 '간장연대'는 어떨까요? 이도 안철수 쪽과 장제원 쪽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현실화되기는 어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만, 일단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허면 나경원과 장제원이 연대하는 '나장연대'는 어떤지요? 성사될 수 있겠습니까?

나경원은 윤석열의 서울법대 직속3년후배입니다. 그래서 서울대 출신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한 윤석열이 나경원에게 관심을 가져줄 만합니다.

나경원의 장점(?)은, 그가 당대표가 되어도 그 이후 대통령에 나오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 윤석열과 각을 세우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에 안철수나 유승민이 당대표가 되면, 그들은 당대표 기간 동안 윤석열과 각을 세워야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사람들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리 되면 여당(국힘) 내에서 여러 잡음이 나오고, 윤석열도 당대표도 동력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올 수 있겠지요.

자, 그렇다면, 대통령 윤석열과 여당 대표가 잡음 없이 원만하게 해나갈 수 있는, 그런 후보로는 나경원이 적합할 수가 있겠지요?

나경원은 여성이라 여성표를 얻는 측면도 고려사항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나경원-장제원 연대를 가상(仮想)하는 것도, 그 전제는 사실 장제원이 과연 尹의 얼마만큼의 '백'을 업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장제원이 윤석열로부터 얼마만큼의 신뢰・신임・지원을 얻고 있는지가 문제가 되겠습니다.

초기에는 장제원에 대한 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지금은 尹이 기존정치권과는 거리를 떼려 하면서 전문가 집단과 '놀려고' 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개월 사이에 분위기가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尹이 장제원에게 그리 힘을 크게 실어 주지는 않는 것으로 비쳐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이 그래도 아직도 장제원을 어느정도 신뢰하고 있다고 전제한다면, 나경원-장제원 연대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연대가 될 것이라 추론됩니다.

그것(나장연대)이 무난할 것이라는 감(勘=感)은 있습니다. 나경원은 尹과 각을 세우지 않고, 나경원의 여당(국힘)은 대통령 尹을 지원하는 쪽으로 나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경원은 부잣집의 '오샤레나 오죠상(お洒落なお嬢さん : 사치하는 아가씨)'이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게 흠일 수 있는데, 나경원이 그런 이미지를 탈각시킬 수 있을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연대가 실현되더라도 경계되는 구다리(くだり : 대목)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장 삐에로' 장제원의 욕심입니다.

'김장연대'가 실현될 때, 김기현이 당대표가 된다면 장제원은 당의 사무총장을 노릴 것입니다. 형식상은 당대표가 위이겠으나, 실무는 사무총장이 다 맡아 하는 관계로, 장제원은 차기 공천권을 거의 다 행사하려 들 것입니다. 장 삐에로는 그 공천을 통해 자기세력도 많이 세우려 들겠지요.

김기현은 당내 지지세력이 없어, 당대표가 되더라도 '가오 마담'이 되어 장제원에 따라 다닐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장연대'가 실현될 때는 어떨까요? 이 때도 장제원은 사무총장이 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심' 1위를 확보하며 큰 당내지지를 얻고 있는 나경원은, 장제원이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불필요해 하며 마땅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장제원이 그 낌세를 눈치 챈다면, 그는 김기현 쪽으로 선회하게 되겠지요. 이리 되면, 1990년대 전반 일본정치에서, 허수아비 총리 가이후를 '가오마담'으로 내세우고, 실세인 오자와와 가네마루 신이 뒤에서 조종했던 그 막후정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 데자뷔를 보는 듯합니다.

아무튼 내년 3월초까지 시간은 그리 많질 않습니다. 윤석열은 정책에서는 전문가 집단을 활용할 것이나, 정치인맥이 없는 尹으로서는 정치에 있어서는 기존정치권 인사인 장제원을 통해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장 삐에로' 장제원과 손잡는 쪽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웃픈' 현실입니까?

그래서 지금 '김장연대'가 가시화되면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는 보입니다. 일단 그렇게는 보입니다.
그러나 '나장연대'도 尹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해주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안철수-장제원의 '간장연대'의 카드도 아직은 살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간장연대의 그 가능성이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경우도 당내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그가 당대표가 된다 가정했을 때 역시 사무총장은 장제원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 때 둘이 크게 충돌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는 다음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큰 편이기 때문에, 다음 총선 공천 때 자기세력을 많이 심으려 할 것입니다. 사무총장이 될 실세 장제원도 자기심복을 많이 심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두사람간 충돌은 불가피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제원이 안철수를 선택할(안철수와 연대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러나 (정치는 생물인지라) 상술했드시 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제 3월초까지는 두달여(余) 시간이 남았네요.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여러 연대들이 여의도에서 가시화・현실화・세력화되고 또는 소멸되면서, 당권 레이스는 가열되어 가겠지요. 그러나 누구와 누구가 연대하며 짝을 맞출지는 한달 내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박두'를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 윤석열의 일본어 발음=ユン・ソン ニョル, 꺾이지 않은 마음=折れない心에 대한 재미 있는 설명・해설을 다음 기회에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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