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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추상(追想) -- 김민기의 음악대부였던 최경식 경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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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追想) -- 김민기의 음악대부였던 최경식 경음악평론가


- 한국 음악PD 1호 최경식씨
- 수상(隨想)집 ‘영혼을 어루만지는 음악이야기’의 저자
- 벡크의 무교동 카페(Buck's Cafe)가 문을 열 때 많이 들려 주세요~. ^^

 

최경식 著 '영혼을 어루만지는 음악이야기'

 

 메릴랜드 포토맥의 조용한 주택가에서 음악과 책을 벗하며 살아가고 있는 최경식씨.

 한가로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평범한 이민자처럼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다.

  ‘한국의 음악 PD 1호’라는 타이틀이 말해주 듯 실제로 한국방송인중에는 아직도 그를 살아있는 전설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연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1958년 MBC에서 PD생활을 시작한 이래 군사정권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1979년 워싱턴으로 이민오기까지 MBC, CBS, TBC, KBS 등 방송에서 음악PD로 활동했다. 그리고 장준하선생이 운영했던 잡지 ‘사상계’에 음악평론을 기고했던 문학인이기도 하다. 이미자에서부터 김민기·양희은같은 70년대 통기타 가수, 고전음악가 바흐, 그리고 영국가수 캐서린 섬머, 샹송 가수 제시 노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한 명해설로 이름을 날렸다.

 70년대 최경식PD를 통해 발굴된 대중 가수들도 상당수였다. ‘긴 밤 지새우고~’로 시작되는 그 유명한 노래 ‘아침이슬’을 만든 김민기가 대표적 사례. 1970년 어느날 젊은이들의 모임인 명동 YWCA ‘청개구리의 집’을 찾았던 최PD는 통기타를 치는 무명 청년 김민기의 노래에 매료돼 다음날 그를 자신이 맡고 있던 음악프로 ‘젊은이의 840 CBS’에 초대했다.

 

가수 김민기


김민기는 거기서 창작곡 '아침이슬'을 불렀고 그의 노래는 전파를 타고 서울하늘에 울려퍼졌다. 70년대와 80년대 민주주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의 표현으로 간주됐던 노래 '아침이슬'의 방송가 데뷔이자 천재가수 김민기가 탄생하는 순간였다. 당시 최경식씨는 김민기의 노래에서 ‘깊은 한숨’, ‘뜨거운 눈물’, 그리고 ‘사람을 전율케하는 천재성’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10. 26’ 직후 최경식씨는 패션디자이너인 아내 최마리씨 등 가족과 함께 처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음악과 문학에 대한 열정은 버릴 수 없었다. 어쩌면 이민생활의 외로움이 더욱 그를 음악과 문학의 세계에 몰두케 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음향음악전문지 ‘오디오와 레코드’에 수년간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얼
마전에는 ‘영혼을 어루만지는 음악이야기’라는 수상(隨想)집을 펴냈다.

 

 최경식씨의 요즘 생활은 성당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음악강의와 문학번역이 사실상 전부다. 매달 한차례씩 포토맥에 있는 ‘작은 자매 수녀원’을 찾아 수도자 지망생들을 위한 교양강좌시간에 음악해설을 들려준다. 집에서는 잠자고 먹는 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바흐를 들으면서 일본어와 영어로 된 문학작품 번역에 몰두해 지낸다.

 올해 72세인 최경식씨의 앞으로 소망이자 계획은 자신이 갖고 있는 음악·문학적 소양을 활용해 한인사회에 봉사하는 것. 수녀원에서 음악해설을 하는 것처럼 일반 한인들과도 자리를 갖이 하고 음악과 문학, 그리고 인생을 논의할 생각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가 될지는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호흡이 있는 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과 문학이야말로 인간의 영혼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고 믿고 있습니다.”


@ 미주 중앙일보, 2005년 1월 19일, 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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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 Buck's Cafe ↓

최경식 선생이 한인들과 자리를 갖이 하며 음악과 문학, 그리고 인생을 담론하면서 말년을 보냈듯이,
나는 무교등에 바(Buck's Cafe)를 하나 차려 음악과 문학, 철학과 종교, 국제정치 등을 이야기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누가 와도 좋고 무슨 얘기를 해도 좋습니다. 제약과 제한은 없습니다. 모두가 편안히 들려서 자유롭게 인생을 이야기해 보는 그런 장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입니다.

최불암이 와도 좋고, 고두심이 와도 좋고, 손흥민이 와도 좋고, 오세훈이 와도 OK이고, 이준석이 와도 좋고, 이재명이 와도 좋고, '브로커'의 송강호가 와도 좋고... 다 좋습니다.

하여튼 누구나 다 와서 오랫동안 무슨 이야기든지 이야기의 꽃을 맘껏 피울 수 있는, 그런 바(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남녀노소, 신분, 세대, 지역 같은 것 일체 따지지 않습니다.


비록 영화에서이긴 하나 험프리 보가트가 카사블랑카에서 Rick's Cafe를 열어 번창을 시켰는데, 나의 꿈은 무교동에서 Buck's Cafe를 열어 자유의 대화의 장(담론장)을 만들고, 사람 가리지 않고 모든이들을 받아들여 즐기게 하는 것입니다.

자, 벡크의 카페(Buck's Cafe)가 문이 열리는 날을 고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원도 부탁 드립니다. ^_^


◼️ 경음악평론가 최경식 에세이

  → https://buck4514new.tistory.com/m/25

세계의 음악--경음악평론가 최경식 에세이

세계의 음악--경음악평론가 최경식 에세이 [스크랩]나의 음악이야기 ↓ 블로그 상세정보: 출처: 네이버 / 블로거: hongtae5 원문: http://blog.naver.com/hongtae5/150098694661 2015/01/27 18:04 나의 음악이야기 1.

buck4514ne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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