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 있어 신기한 발음들
일본어에서는 영국(英国 UK)을 가리켜 '이기리스(イギリス)'라고 합니다.
이 '이기리스'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일본에서만 영국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기리스'라는 말은 바로 English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n을 탈락시키고 읽어 보면 '이기리스'가 겨우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왜 n을 탈락시키고 (English를) 이기리스로 읽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아요. 언어에 있어 하나의 습관이겠지요.
(브라질의 최대도시 São Paulo는 오히려 [ŋ]을 추가하여 '상파울로'로 읽습니다. 이것도 언어의 독특한 습관인가 봅니다.)
일본어에서는 또 몇가지 신기한 발음이 있는데, 맥주(beer)를 '비어'라고 하지 않고 '비루(ビール)'로 읽고 있고, 에너지(energy)도 '에네루기(エネルギー)'로 읽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독일어 발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네바(Genève)에 대해서도 '쥬네부(ジュネーヴ)'로 읽습니다. 이것은 그 나라 현지음(音)을 존중한 발음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어의 대표적인 사전인 '고지엔(広辞苑)'에 실려 있는 어휘 수는 제3판이 20만개 정도이고, 해방후 편찬된 제4판(시대상황을 반영해 외래어 포함시킴)에는 24만개, 그리고 그후에 나온 제5판에는 24만 5천개 정도의 어휘가 실려 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출판한 옥스포드 딕셔너리에는 70만 5천개 정도의 어휘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희승 편 국어대사전에는 한국어 22만개 정도가 수록되어 있다는군요. 한 30만개 정도로 한국어 어휘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TV조선 '미스터 트롯'은 여러 신조어나 유행어 등을 마구 쓰고 있는데, 어휘 수 늘리기에 공헌하고 싶어 그러고 있는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 (관심글) 경성제국대학의 4수재(秀才) -- 유진오, 김성진, 나세진, 이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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