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라 케이(小椋佳)
아이산산(愛燦燦)
'아이산산'은 싱어송라이터 오구라 케이(小椋佳, 1944년생)가 곡을 만들어 1986년 5월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에 제공하여 크게 히트시킨 '철학성' 짙은 노래입니다.
오구라 케이는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은행업에 종사하다, 다시 도쿄대학에 학사입학하여 철학을 공부했던 뮤지션입니다.
이 노래는 그의 음악인생 40년을 기념하여 NHK BS프리미엄에서 근년 방송한 '오구라 케이 콘서트'에서 그가 직접 부른 노래입니다.
팬들은 미소라 히바리 버전이 좋은지 오구라 케이의 버전이 좋은지 논쟁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질 없는 짓일 것입니다. '동숙의 노래' 를 배호 버전으로 듣든 문주란 버전으로 듣든, 포크의 명곡들을 존 바에즈 버전으로 듣든 밥 딜런 버전으로 듣든, 그 나름대로 별개의 감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서 일본 정재계의 초강력 파워 와타나베 쯔네오(渡邊恒雄, 요미우리 그룹 회장) 씨가 뛰어들어 코멘트를 했네요. -- "인생에 있어 아주 작은 불운이 찾아오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너무 원망하곤 한다"
나베쯔네 (渡邊恒雄)는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암으로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그였으니까요.
오구라 케이의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는 나베쯔네를 끌어들일 만큼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日 최고대기업의 오너가 체신머리 없이 유튜브 댓글란에 뛰어들어 울먹거리기까지 하고 있네요!)
ゝ 굳이 히소라 히바리의 가창법과 오구라 케이의 가창법의 다른 점을 이야기하자면, 미소라 히바리가 인생의 슬픔이 절절히 묻어나는 방식으로 노래했다면, 오구라 케이는 인생을 관조하는 분위기에서 노래하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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