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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카케하시

'슬램덩크' 인기 폭발에 즈음하여 살펴보는 '노재팬 불매운동'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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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인기 폭발에 즈음하여 살펴보는 '노재팬 불매운동'의 허와 실

'슬램덩크'가 1월 하순 박스오피스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가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는 '교섭'과 '아바타 : 물의 길'을 박스오피스 2, 3위로 밀어내며 독주할 태세입니다. 이 '이끼오이(勢い :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몇년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노재팬(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어떻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다른 특급영화들을 제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요?

노재팬 불매운동은 정치적 슬로건이었습니다. 애국심을 부추기면서 애드발룬을 띄우자, "나도 따라서 해야지, 그래야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라고 하며 한 때 큰 붐을 일으켰던 운동입니다.


그러나 노재팬 불매운동이 밑도 끝도 없이 계속됐다면, 한국경제는 아마 그대로 무너졌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일본으로부터 많은 부품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부품이 중단된다면, 현대자동차 공장도 그대로 스톱입니다.
한국에서 TV를 생산할 때도, 부품인 카메라는 일본의 소니, 캐논,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수입합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중단된다면 한국의 첨단산업도 그대로 멈춰서야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정치구호로서 나돌았던 '노재팬 불매운동'은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슬로건였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노재팬'을 떠들어댔지만, 그들은 도요타(豊田 Toyota) 등 일제자동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도요타 승용차를 타면서 차 앞부분에 '노재팬'의 딱지를 붙이고 다녔으니,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었겠습니까? 낮에는 반일하고 밤에는 친일하는 그 행태를 버리지 못 한 것입니다. 그래서 노재팬 불매운동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코미디 한편에 지나지 않았던 감(勘=感)이 있습니다.

슬램덩크는 1990년대에 크게 인기를 떨쳤던, 농구를 소재로 한 명작 만화였습니다. 필자도 그 당시 (1993년초) 일본에서 이 만화를 접했었는데, 운동선수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빼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만화의 인기를 발판으로 하여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졌으니, 만화에 대해 깊은 향수를 가지고 있던 한국의 30, 40, 50대의 팬들이 반갑게 영화관으로 달려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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