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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に残った風景

[격세지감] 긴또깡(金斗漢: 김두한)과 마루오카(丸岡)의 싸움의 현장 우미관을 찾아보니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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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긴또깡(金斗漢: 김두한)과 마루오카(丸岡)의 싸움의 현장 우미관을 찾아보니ᆢ


며칠전 종로에 나간 참에, 긴토깡과 마루오카의 격투의 장소로 알려진 종로2가의 우미관에 한번 들려보고 싶었다.

그런데 우미관이 있었던 그 장소에 들어서 보니, 장소는 아주 좁아져 있었고, '경복궁'이라는 웬 고기집이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격세의 감(隔世之感)'이었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크게 격하게(激しく) 느껴졌다.

 

조선 최고의 낭만파 협객의 카시라(頭 : 두목) 긴또깡과 일본 유도의 최강자 마루오카가 우미관 앞에서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다던 '세기의 대결'.

(그런데 김두한과 마루오카의 그 장절(壮絶)한 세기의 대결이 이루어진 장소는 우미관이 아닌 종로경찰서 앞이었다는 설(説)도 있다. 여기서는 스토리텔링의 일관성을 위해 그 둘의 싸움의 무대를 우미관으로 보고 이야기를 진행시키고자 한다.)

아래, 필자가 썼던 어느 책의 극히 일부분만 발췌해 본다.

"싸움 장소 앞에는 구름처럼 구경꾼들이 모여 들었다. 싸움을 관장하는 측에서는 두사람이 싸울 수 있는 반경을 확보하고, 그 안으로 구경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새끼줄을 쳤다.관중들은 보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감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했고, 놓여 있는 자전거(車)를 튼튼히 고정시켜 놓고 그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윽도 긴또깡과 마루오카의 결투가 시작되었고, 긴장과 텐션은 점점 높이 올라만 갔다. 마루오카는 긴또깡을 잡아 메쳐 한판으로 끝내려고 했는지 김두한을 자꾸 잡으려 했고, 김두한은 공중 발차기 한방을 노리면서, 마루오카의 접근을 뿌리치려고 원을 그리며 빙빙 돌고 있었다.
긴장과 흥분이 초고조에 달하며, 관중들은 마른 침을 삼기며 이 '세기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는데... 앗, 김두한이ᆢ"

위와 같이 '협객'과 '유도 최강자 사무라이'간 세기의 결투가 이루어 졌던 장소가, 지금은 그날 그 시대(あの日 時代)의 사건을 '회상'해 보 수 있는 장소로 남아있지 않으니, 좀 씁쓸하고 애석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속세의 저변(底辺)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오늘의 인생들이지만, 그날 그 시대의 경치(景色)와 사람들이 그리워 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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