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정치와 경제/Korean Politics

장제원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의 속내는? 김기현의 희생(犠牲) 결단은?

728x90
반응형
ⓢ 정치・국제정치 분야 크리에이터 (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장제원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의 속내는? 김기현의 희생(犠牲) 결단은?

장제원이 드디어 12월 12일 오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혁신위(委)'가 해체되고 나서 하루 지나서의 일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인요한 혁신위는 12월 7일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고, 12월 11일 당(党) 최고위에 그동안의 혁신안을 '마토메테(纏めて : 종합하여)' 제출한 후 해체되었다.

인요한 혁신위(委)가 '우치다시타(打ち出した : 당당하게 내놓은)' 6개의 혁신안.


장제원이 '아웃'됐으니, 이젠 당대표 김기현과 또 한명의 친윤(親尹) 권성동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기현은 지금 종적을 감춘 채 장고 중이라 하던데, 하루 이틀 사이에 그(彼)로부터도 어떤 결단이 나올 것으로는 보입니다. 권성동은 버틸 수 있는 한 더 버틸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거취・처신을 놓고 장고 중이라는 김기현(左). 당대표 사퇴냐 유지냐, 그리고 불출마냐 험지출마냐?

  
  

자, 그러면 하나 하나 따져 보기로 할까요. 우선 장제원부터.

장제원이 계속 힘자랑하고 세과시하며 버텼다면, 국힘은 '돈조코(どん底 : 최악의 (내분) 상태)'에 빠져 적나라하게 망조를 드러냈을 겁니다.  

장제원은 사실 대통령 출마까지 목표를 둔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부산시장을 해 먹으려는 야망을 불태워 왔었지요.

장제원은 사실 이번에 '험지출마'가 예상되었는데 앗싸리 '불출마'를 선언해 버렸네요.

그러나 총선 후 장제원에게는, 이번 결단에 대한 보상으로, 윤성녈로부터 큰 감투 하나가 씌어질 것입니다. 아마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 될 때 교육 부총리 임기를 끝내고 부산시장에 출마하게 되면, 장제원에게는 '거저 먹는 장사'가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장제원에게는 '화양연화(花樣年華・花舞台=하나부타이 : 인생에 있어 가장 빛나는 때)'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장제원과 같은 '불여시'가 그렇게 앗쌀하게 기득권을 포기하겠습니까? 바로 저런 '하레부타이(晴れ舞台 : 영광의 무대)'를 내다 보고, 지금 잠시 숨을 고르고자 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김기현의 경우는 어찌될까요? 김기현은 울산지역구를 안 놓기 위해, 당대표직도 안 내려놓기 위해, 지금까지 저 난리와 '지랄'을 해 온 것으로 비쳐집니다.

김기현이 이번에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 자기 희생을 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더 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게 되어, 앞으로 국무총리 자리까지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김기현은 (지금까지의 그의 행동으로 보면) 그런 판단력이 없고, 주제파악도 못 하고 있으며, 정치권의 상황파악도 안 되고 있고, 정치력은 아예 없는 자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앞에 놓인 선택지는 지금 서너가지가 제시되어 있으나, '짱구 김기현'으로서는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종적을 감추고(行方を眩まして) 장고중인 것으로 보이네요.

  

김기현의 선택지로서는 ① 당대표직을 유지하며 총선에 불출마하는 일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험지나 울산에 출마하는 일 ③ 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총선 불출마까지 하는 일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기현이 어느 선택을 하든지 간에, 깔고 앉아 그냥 뭉개고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능구렁이 김기현'의 뭉개기 전술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하던데요. ㅎ~ 김기현이 지금 흘리고 있는 미소는 완전 '구링이 미소'처럼 보입니다.

혹시 이 사람의 '오나카(お腹 : 배)'에는 구링이 12마리 정도가 꽈리를 틀고 있는 건 아니런자~? ㅎ


김기현이 정녕 "나 이대로는 못 죽어" 하면서 똥고집을 부리며 계속 완강히 버틴다면, 험지인 경기도 하남시 정도에 출마시켜 주는 방법이 있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울산 지역구로는 절대 안 됩니다.

하남시가 비록 험지이기는 하나, 하남시가 서울편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김포시 하남시 등 여러 주변도시를 서울로 편입시키는 메가시티 구상을 '우치다시타(打ち出した : 천명한)' 국힘에 있어서는 한번 해볼 만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니, 당선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역으로도 보입니다. (선거운동을 정말로 잘만 한다면 국힘당 후보가 70~80%까지 득표율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생각치도 못 했던 황금어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메가시티의 이니시어티브가 갖는 매직이랄까요?

따라서 김기현이 "내가 그곳(하남시)으로 갈 게"라고 하면 그곳에서 출마할 수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열려 있는 것으로는 보여집니다.

김기현이 울산지역구 안 내놓겠다고 그렇게 '지랄'을 떨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는 정계에서 완전 싹이 잘려지며 퇴출되겠지요.

또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보더라도, 김기현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그에 있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원희룡이 불리한 지역(계양乙?)에서 이재명과 '잇키우치(一騎討ち : 장절한 1:1 싸움=명룡대전)'를 벌이고 나서 혹시 떨어진다면, 윤성녈은 그 원희룡에게 한 2년 정도 국무총리 자리를 '사즈케루(授ける : 하사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원희룡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선준비를 위해, 윤성녈의 임기가 1년남짓 남았을 때 국무총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겠지요.

바로 이때 이 빈 총리 자리는 당대표 경험이 있는 김기현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 밖에도 김기현에겐, 총선 불출마로 얻게된 오오모노(大物 : 큰)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기득권포기와 자기희생----- 덕분에, 앞으로 정치권에서 여러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이 기득권 포기와 자기희생을 몸소 보여준다면, 당대표로서의 김기현이 그렇게 당에 힘을 실어준다면, 웬만한 중진・친윤들도 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일이 가능해 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 되면, 선거분위기가 확 달라지면서, 야권에서는 친명과 친낙이 이전투구하며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가운데, 험지에 나가 싸우고 있을 국힘 후보들에게 "자기 선거구가 아닌데도 와서 고생하면서 열심히 싸우고 있구먼" 하면서 국민들의 동정표가 쏟아질 수도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할 땐 비록 험지이기는 해도 국힘 후보들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 광진구와 같은 완전 험지라면 몰라도, 어느 정도의 험지지역이라면 국힘 후보들에게 기존의 몇십%의 지지율은 있을 겁니다.

거기에다가 그 분위기----지도부・중진・친윤의 기득권 포기와 자기희생---- 를 타 버리면 지지율(득표율)은 굿또(ぐっと : 한층더) 올라가게 되겠지요. 그러면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런 흐름을 김기현은 왜 못 읽고 있는 것일까요? 눈앞의 이득에만 집착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 권성동에 대한 이야기는 회차(回次)를 바꿔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 정치・국제정치 분야 크리에이터 (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