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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열기가 아니고요, 토요일 밤의 열정적인 인터뷰였습니다
국제현안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있어, 토요일 밤 종로1가에 있는 '봉우리' 한정식(종각점)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맛있고 귀한 음식들인데, 정작 필자는 '탄노(堪能 : 충분히 즐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어는 듣고 싶은 답이 있어 비용을 들여 필자를 찾았을 텐데, 그래서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을 해주려고 여러 궁리를 하다 보니, 음식 먹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적당히 허접하게 대답해 주는 것은 필자의 양심(良心) 상의 문제이고, 필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인터뷰어가 중간 중간 마다 음식 좀 들고 하시라고 자꾸 권하더라구요.
마, 상대방(인터뷰어)이 필자의 인터뷰 내용에 만족했다면, 그걸로 족(足)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느낀 점은 있습니다. 식사를 즐기려면 다른 목적이나 의도한 바 없이, 식사 자체만을 위해 부담감 없이 (사람들을 만나) 식사를 해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 외식(外食)처럼요.
아무튼 토요일 밤 '오타가이니(お互いに : 서로간에 있어)' 열정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니 '소레데 이잉쟈 나이데스카(それで良いんじゃないですか : 그걸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
간만의 종로1가의 풍경과 정취는 건조해지고 있던 필자의 마음에 '우로오이(潤い : 촉촉한 감촉)'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리가토우(有り難う)!
@ 1人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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