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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버지날) '아버지의 날'에 떠오르는 베스트 아버지 상(像)들 -- 최불암, 박지원, 정약용, 네루, 필립 체스터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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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버지날) '아버지의 날'에 떠오르는 베스트 아버지 상(像)들 -- 최불암, 박지원, 정약용, 네루, 필립 체스터필드

* 일본에서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은 6월의 제3 일요일입니다. 그래서 올 2025년에는 6월 15일이 '아버지의 날'이 됩니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은 한자로 필사한 ‘소학(小學)’이라는 책이었다.

당시 소학과 관련되는 책은 다른 서적들과 함께 6.25 전쟁 통에 족보만 남기고 거의 대부분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 소장하고 있는 소학 관련 책은 1990년 자유문고에서 펴낸 ‘소학’ 한 권 뿐이다. 요즘도 가끔 글을 쓸 때면 그 책을 꺼내 읽어보곤 한다.

소학은 가정의 기초적인 교육법을 비롯하여, 인간 도덕의 기본인 5륜(五倫)과 마음 가짐, 몸가짐 등을, 고대 중국 성현들의 언행을 적어 귀감으로 삼도록 한, 말하자면 자녀들의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지침서이다.

이 책에서 아버지는 “나에게 따뜻하게 옷을 입혀주시고, 배불리 밥을 먹여주시니 그 은혜는 하늘만큼 높고, 덕은 땅만큼 두텁다”고 표현했다.

오래 전일이다. 영화배우 최불암이 조선일보(2009년 10월 6일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기고한 일이 있었다.

그는 그 글에서 아버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아버지! 그것은 ‘이름’이다. 부르는 것만으로도 존재가 되어 주는 이름. 아버지는 ‘자리’이다. 언제나 거기 있는 자리. 홀로 떠받치고 묵묵히 지키고 있는, 어쩌면 대들보와 같은 영원한 자리이다. ”
    

최불암.

  

그리고 그는 이어서 “아버지는 때론 꾸짖고, 때론 달래며, 철없는 자식 세대에게 잃어버린 가족애를 일깨우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는 존재이다. 천상 부모의 몫이요, 웃어른의 몫인 거다. 어려운 시기에 심신이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작은 위안을 주고, 무거운 어깨를 다독이고, 따뜻이 손잡아주는 ‘아버지’가 되어주자”고 썼다.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1737~1805)은 50세가 넘어 벼슬에 올랐는데, 지방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들에게 자주 편지를 썼다.
그중에 하나는 “내가 직접 담근 고추장을 작은 단지로 하나 보낸다. 사랑채에 놓아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지난번에 보낸 소고기 볶음은 잘 받아서 아침저녁 찬거리로 했느냐? 어째서 한 번도 좋다는 뜻을 말해주지 않느냐. 답답하구나”라고 쓴 구절도 있다.

겉으로는 엄격했지만 자상했던 아버지의 부성애(父性愛). 그가 40대 중반에 얻은 둘째 아들 박종채는 뒤에 <과정록>이라는 책을 써서 이런 아버지에 대한 전기(傳記)를 남겼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귀양지에서 18년을 보내는 바람에 그의 두 아들은 과거시험도 볼 수 없었다. 서로 만날 수도 없는 부자지간이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래서 그런지 정양용 역시 자녀들에게 자주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에서 “폐족으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하는 것 한가지 밖에 없다. 중간에 재난을 만난 너희들 같은 젊은이들만이 진정한 독서를 하기에 가장 좋은 것이다. 모름지기 실학(實學)에 마음을 두고 옛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구했던 글들을 즐겨 읽어야 한다”고 적었다.

인도의 지도자 네루는 6번째 투옥 됐을 때 혼자 남겨진 딸이 겨우 13살짜리였다. 그는 3년 동안 딸에게 196통의 편지를 보냈다.

영국의 문필가 필립 체스터필드(1694~1773)도 유럽에서 공부 중이던 16살짜리 아들에게 “앞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터득한 여러 가지 교훈을 편지로 써 보냈다. 그것이 모여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는 책이 되었다.

모든 아버지는 잠든 시간만 빼고 자기 자식을 잊는 법이 없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제 다시 우리 아버지를 추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 편지를 써보자. 긴 문장이 싫으면 카톡으로 문자라도 보내보자.

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는 훗날이라도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나 문자를 자식들이 읽으며 대화할 수 있도록 해보자. “다 소용 없는 헛수고라고요?”그렇게 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sy_chang)
    

@ 이웃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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