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의 민주화의 모우시고(申し子)' 김무성?
- 입력 : 2015-11-23 20:30:28ㅣ수정 : 2015-11-23 20:33:31
- 김무성 대표, 민주화 투사 YS의 '정치적 아들' 자격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줄곧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스스로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로 일컬으며 ‘상주’ 역할을 자청했다.
김 대표의 정치인생이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을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대통령 재임 시절엔 청와대 민정·사정비서관과 내무부 차관 등을 지냈다.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같이 모시고 민주화 투쟁을 하던 시절이 생생한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김 대표가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회고하며 애도하는 일이야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정치적 아들”을 참칭하는 모습은 참으로 불편하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에 온 생애를 바친 불굴의 투사였다.
서슬 퍼런 박정희 독재에 온몸으로 저항하다 국회에서 제명당했고,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고인에게 민주주의는 가치와 신념을 넘어 목숨과도 같은 의미였다.
누군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고자 한다면, 그 또한 민주주의를 목숨처럼 여겨야 마땅하다.
지금 김 대표는 어떠한가. 민주주의를 목숨처럼 여기기는커녕 민주주의 퇴행에 선봉대 노릇을 하고 있다.
거짓과 왜곡, 억지와 불통으로 점철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게 대표적 사례다.
한국사 교과서는 해방 이후 줄곧 검정제로 발행되다 유신체제에서 국정으로 전환됐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화 강행은 유신의 유물을 되살려낸 것이나 매한가지다.
김 전 대통령이 목숨 걸고 이뤄낸 민주화의 성과를 무(無)로 돌리는 최일선에 김 대표가 있는 것이다.
김 대표가 고인을 “진정한 의회주의자”로 상찬하며 야당을 향해 “민생 최우선” 운운한 대목에선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숙청당할 때 김 대표는 기회주의적 처신을 거듭했다.
대통령이 삼권분립 원리를 훼손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모독하는데도 저항하기는커녕 하수인 노릇에 충실했다.
이래놓고도 의회주의를 거론하다니 염치가 없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겨냥해 스스로를 후계자로 포장하려는 모양이나, 국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김 대표는 결코 ‘민주화 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아들이 될 수 없다.
고인을 모독하지 말라.
@ 경향신문 사설
■よく「 ◯◯の申し子」などと言う時の「申し子 」とは何の事ですか?
----本来は神様に願掛けをして授かった子供のことですが、それのために生まれてきたような人物に使います。
「水の申し子」→水泳の達人
「花の申し子」→名ガーデナーや樹木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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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한국일보 만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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