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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선릉(宣陵)역 앞 누네안과 & 선릉(宣陵)에 대한 정확한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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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선릉(宣陵)역 앞 누네안과
선릉(宣陵)에 대한 정확한 발음은 어떻게 되나

 


누구나 나이가 들면 눈에 조금씩 이상신호가 오는 것 같습니다.
백내장이 가장 대표적이고요, 시력저하나 녹내장, 망막이상(飛蚊症=비문증) 같은 것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눈에 이상을 느끼면 그래도 서울대병원 안과를 찾는 게 가장 안전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서울대병원에 예약하려면 한 반(半)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신망있고 명망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닥터들이 포진해 있는지라, 그들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그 정도 기다림은 각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격이 급한 분들에게는 그 정도 기다림은 너무나 길게 느껴지겠지요. 그래서 제가 방도를 하나 찾아드려 볼까 합니다.

2호선 선릉(宣陵)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누네안과' 병원을 추천해 드립니다. 큰 빌딩의 11층~19층까지가 안과로서 첨단기기를 이용하여 전문의들이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선택은 서울대병원 안과지만, 시간를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은 이 누네안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신속히 치료를 받으면서도 서울대병원(안과)에서 치료받든 것에 버금가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이라 검사비와 진찰료가 그다지 비싸지도 않습니다.

 

눈에 이상증세를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좋은 의사를 만나지 못해 고민을 거듭해온 '실버 에이지'들이 계시다면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위안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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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누네안과 병원 바로 옆에 있는 (5~6 걸음 정도 떨어져 있는) 선릉(宣陵)역에 대한 필자의 소회를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역(驛) 이름의 로마자(영어)표기 문제입니다. 역의 명칭이 「선릉=Seolleung=宣陵=ソンヌン」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자표기와 일본어표기는 제대로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어표기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군요. 실수가 나올 법도 한 장면인데 '역시 실수하지 않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로마자 표기입니다. 즉 'Seolleung(설릉)'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아마도 신라(新羅)실라로 발음이 변하듯이 ㄴ이 ㄹ로 바뀌는 이른바 <ㄴ의 류음화(流音化=舌側音化)>의 법칙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잘못으로 여겨집니다.

이 경우는 ㅇ과 ㅁ과 ㄴ의 뒤에 오는 ㄹ이 ㄴ으로 변화하는 <류음(流音)의 비음화(鼻音化)>의 법칙을 적용해야 옳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보지요. 종로→종노, 침략→침냑으로 발음이 변화합니다. 즉 두번째 글자에서의 ㄹ이 ㄴ으로 바뀐 것이지요. 이제는 이해가 가시지요?

그럼 마지막 결정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1975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알리-프레이저 간의 세기의 타이틀매치가 펼쳐졌습니다. 이 경기는 알리와 프레이저가 맞붙은 세번째 경기로서, 프레이저는 예상을 깨고 이 게임에서 아주 선전했습니다. 예? 그런데 지금 왜 복싱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예, 좀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알리-프레이저의 전설의 타이틀매치는 '몇 라운드'까지 갔을까요? 너무 이야기를 길게 끄는 것도 눈치가 보이니 바로 말씀 드리지요. 15라운드 시작 종이 울렸을 때, 프레이저의 세컨 쪽에서 타월을 던져 알리의 TKO승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알리도 기진맥진하여 자기 코너에서 쓰러져 있었기에, 프레이저의 세컨이 타월만 던지지 않았다면 프레이저의 승리가 될 수도 있었던 시합이었습니다.

왜 프레이저의 세컨이 알리 쪽의 움직임을 살펴 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타월을 던졌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프레이저의 세컨은, 알리와의 죽음의 게임에서 프레이저가 극한 상황까지 사력을 다해 싸웠기 때문에, 프레이저에게 더이상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알리도 지친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프레이저의 세컨이 조금만 더 게임을 지켜보고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 이제는 다 지나간 게임이 돼 버렸지만요~.

 

 

 

여기서 마지막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몇 라운드'를 읽을 때 어떻게 발음이 변화하는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몇 라운드→면 라운드→면 나운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라운드'가 '나운드'로 변해가고 있지요. 이것이 바로 ㄴ의 뒤에 오는 ㄹ이 ㄴ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유식하게 발음의 법칙을 이야기하자면, 바로 위에서도 언급된  <류음(流音)의 비음화(鼻音化)>가 되겠습니다. 더 알기 쉽게 말하면 이 경우는 류음 ㄹ(라운드)이 비음 ㄴ(나운드)으로 발음이 변화한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저 역(驛)이름 「선릉=Seolleung=宣陵=ソンヌン」에서 잘못된 로마자(字) 표기를 한번 바로 잡아 보지요. 여기서도 ㄴ의 뒤에 오는 ㄹ이 ㄴ으로 변해야 하겠습니다. 즉 선릉→선능으로 발음돼야 합니다. 그러면 로마자 표기는 Seolleung이 아니라  Seonneung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요컨대 '설릉'으로 읽지 마시고 '선능'으로 읽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필자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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