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와 경제/Korean Politics
윤석열 구속취소・석방을 기뻐하는 자들 vs. 뜳어하는 자들
벡크
2025. 3.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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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속취소・석방을 기뻐하는 자들 vs. 뜳어하는 자들
이른바 쌍권(双権)으로 불리는 권영세와 권성동이, 3월 9일 밤 8시 대통령관저로 윤석열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합니다.

회동을 누가 먼저 요청한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신동욱 대변인은 "석방 첫날 통화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찾아뵙겠다고 했고, 오라고 한 것이어서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尹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 운영을 잘 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과연 윤성녈이 쌍권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인사를 했을까요? ㅎ~
尹이 탄핵심판에서 기각이나 각하를 받아 복귀할 때, 여권 인사 중에서 그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지거나 아예 끝나버릴 수 있는 인사로는, 우선 쌍권(권성동・권영세)과 한동훈이 꼽힐 수 있을 겁니다.
尹이 돌아올 때, 야권인사로는 물론 이재명에게 가장 큰 멘붕이 찾아올 것이며 李는 이내 종말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나,
김경수와 김동연 등 비명계는 尹의 석방과 복귀를 겉으로는 맹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속으로는 되게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저 분석의 '와케(訳 : 이유)'에 대해 설(説)을 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쌍권은 尹의 탄핵정국에서 줄곧 애매한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쌍권 휘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尹의 구속기간 중에 그리고 尹의 구속취소・석방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 했습니다.
요컨대 국힘 지휘부에 있는 쌍권은 상황타개능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 한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반대집회에 참가하는 일과 구치소로 尹을 면회가는 일도, 모두 당차원이 아닌 개인차원의 일이라고, 쌍권은 매몰차게 규정을 해 버렸습니다. 좀 속 보이는 짓을 한 것이지요. ㅎ~
그렇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 과연 누가 쌍권에게 진정한 지지를 보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쌍권의 정치생명은 앞으로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는 위에서,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혹시 천만다행으로 한번 더 국회의원을 해 먹을 수 있게 될른지는 모르나, 뒷방 늙은이 정도 취급받다가 결국 퇴장을 하게 되겠지요.
요컨대 쌍권의 정치 실력은 이번에 한눈에 다 들키게 되었고, 그 바닥이 몽땅 다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쌍권도 아마 본능적으로 필자의 이 분석을 알아차리고, 결국 인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한동훈은 어떨까요? 韓은 尹이 풀려날 때 거의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동훈은 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손을 털고 깨끗이 물러났어야 했습니다. 그걸, 국민의힘 의총(議総) 장 등에서 저항하다가, 이미지만 나빠지고 쫓겨나다시피 하여 물러났습니다.
尹이 3월 8일 서울구치소로부터 풀려났을 때도 韓의 반응은 애매했어요. ----"집에서 푹 쉬시며 몸조리 잘 하시고 저항권・방어권 행사 잘 하시라."
한동훈의 저 말의 행간을 읽으면 "당신의 내란죄는 피해갈 수 없어요. 앞으로 재판이나 잘 받으세요"라는 말처럼도 들립니다. 뼈가 있는 말처럼 생각되지 않나요? ㅎ~!

서울에서의 북 콘서트에서도, 3월 10일 부산에서의 집회에서도 한동훈의 '이키오이(勢い : 기세)'는 꺾여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동훈은 尹이 탄핵되고, 자기가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나가면, 설마 국민들이 이재명을 찍겠는가, 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여요. 자기가 이재명은 너끈히 이길 것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재명에게도 '깡생깡(사)'이 있습니다. 그는 완전 죽을 때까지 죽은 게 아닙니다. 그가 죽음의 배수진을 쳤을 때 그를 그리 쉽게 보낼 수가 있을까요?
더구나 민주당 측에서는 결정타가 될 수 있는 '안티-한동훈 카드' 한장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해요. 민주당이 비장하고 있는 이 카드의 실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회차를 바꿔) 소개해 드리도록 하지요.
민주당 대표 송영길 때부터 민주당의 '비밀 캐비넷'에 은밀하게 보관되어 온 이 '카드'는 필자가 보기에도 어마무시한 카드 같네요. 이재명이 대선 주자로 나오면 이재명이 꺼내 쓰겠고, 李가 '아웃'되면 비명계의 다른 대선 주자가 선거기간 내내 줄곧 써 먹으려 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동훈은 정치인으로서 갖추야 할 스킬 중의 하나인 '타미밍을 맞추는 기술'도 못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예컨대 홍장원의 메모가 극도로 오염된 '가짜'였음이 드러났을 때, 얼른 돌아서서 사과를 했으면 그래도 수습이 가능했을 텐데, 韓은 그 타이밍을 잡지 못 했습니다.
尹을 탄핵에 이르게 한 결정적 물증이 된 ① 곽종근 진술("의원들 다 끌어내라")과 ② 체포조 명단을 담은 홍장원 메모가 없었다면, 분명 尹의 탄핵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 했을 겁니다.
그러나 최근 저 두가지는 가짜 ---- 곽종근은 박선원과 김병주로부터 양심고백을 회유・강요당했다는 녹취가 TV조선 특종으로 들려졌고, 홍장원 메모는 박선원이 가필한 메모라는 사실이 필적감정으로 밝혀짐 ---- 였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동훈이 '삿파리토(さっぱりと : 말끔히)' 사과했으면 '고토나키(事なき : 일이 간신히 수습되는 상태)'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한동훈은 그리 하지 못 했던 것입니다.
그 타이밍에서 韓은 책을 내고,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북 콘서트를 하고…, 계엄반대-탄핵찬성 때의 상황과 똑같은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에요. ww~
한동훈이 사과 시점을 잘 잡아 사과하면서 "대통령님 임기 끝날 때까지 그냥 조용히 지낼 게요. 해외에 가서 공부나 하고 돌아 오겠습니다"라고 했다면, 尹은 韓을 살려주자는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리 되면 韓은 다음번에는 살아남는 가능성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한동훈은 끝까지 처음의 입장을 밀어붙일 태세로만 보이네요. 嗚呼~!

자 , 그러면 윤성녈이 구속취소・석방・복귀되었을 때 기뻐할 자들-뜳어할 자들 중에서, 야당 쪽 인사들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물론 이재명이 저 상황을 가장 뜳어할 것입니다. 尹의 구속취소・석방을 바라보며 李는 분명 심각한 '멘붕' 상태에 빠졌을 것입니다.
3월 26일 선거법위반 항소심 선고가 내려짐에도 불구하고, 걍 조기대선으로 가면서, 이재명은 자기의 '깡생깡(사)'의 DNA로 밀어붙이려 했을 것이에요.

↑ 3월 26일, 이재명에 있어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남자에게 과연 '오텐토사마(お天道様 : 하느님)'는 어떤 운명의 길을 가게 하실까?
尹의 석방・복귀라면, 이재명의 시나리오는 타시카니(確かに : 분명) '미즈노 아와(水の泡 : 수포)'가 되고 말겠지요? 지금의 李의 마음은 아마도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김경수, 김동연 등 비명계들은 저 상황을 가장 반기고 있을 것입니다. 저 상황이라면, 尹의 탄핵판결은 1~2주 정도 연장되거나 아예 기각이나 각하 판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3월 26일 李의 항소심 판결을 분수령으로 하여 李는 'The End'를 맞이하는 상황. 비명(非明)이 주류(主流)로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김경수, 김동연 등에 있어서는 이 얼마나 기뻐할 일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연은 尹의 석방이 상식 밖의 일이라며 분노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있으나, 내심은 기쁠 터입니다. 연기가 많이 늘었구먼, 동연 군(君)! ㅎ~
김경수도 마찬가지입니다. 尹이 탄핵이 되어야만 국민들의 무너진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면서, 며칠전부터 광화문 언저리에서 '헝거 스트라이키(ハンガー・ストライキ=hunger strike : 단식)'을 하고 있다는군요.
경수 군(君), 자네도 기쁘면 기쁘다고 솔직히 말해라. 그토록 원했던 민주당의 주류(主流)의 자리를 이재명계로부터 빼앗아올 찬스를 잡았는데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할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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