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보라

사의 찬미와 죽음의 미학 -- 윤심덕,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리처드 코리

벡크 2024. 10. 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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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제정치경제 분야 크리에이터(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사의 찬미와 죽음의 미학 -- 윤심덕,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리처드 코리

사의 찬미를 노래하던 윤심덕(尹心悳)은, 김우진(金祐鎭)과 같이 현해탄(玄海灘)을 건너오다, 거친 바다에 두 사람이 함께 몸을 던지며, 생(生)에 굿바이를 고했었습니다.
      

영화 '사의 찬미'는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다.

'인간실격(人間失格)'을 쓴 천재작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는, 5회 이상 자살기도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1948년 6월 13일, 도쿄도(東京都) 남부에 있는 타마가와(玉川) 상류에서, 애인인 야마자키 도미에(山崎富栄)와 함께 물에 빠져 '신쥬(心中 : 동반자살)'를 해 버립니다.
  

다자이 오사무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山崎富栄).

  

리처드 코리(Richard Cory)는, 귀족이고 부자이며 신사요, 지식인이었고 교양인이었으며 단정한 용모의 '모치누시(持ち主 : 주인)'였고요, 걸어가는 모습에선 온 몸에 광채가 일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밤 그는 총알 한개를 자기 머리에 통과시키며 '치죠요리 토와니(地上より永遠に : 지상에서 영원으로)' 다비(旅 : 여행)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미스터 퍼펙트'로 불릴 수 있는 사람에게 일어났던 비극적인 일에 대해, 독자들은 다시 한번 그 심층을 음미(吟味)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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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리처드 코리의 인생을 묘사한 시(詩) 한 편이 남아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이 시를 필자에게 넘겨준 분은 후나바 님이십니다.

그가 마을에라도 나오면
바닥인생 우리들은 그를 물끄러미 보았다.
그는 발에서 머리끝까지 신사중의 신사.
단정한 용모에 날씬, 당당한…

조용한 분위기에 말은 참 인간적인,
그러나 "안녕 하세요"라고 말할 땐
우리가슴을 고동치게 하였고,
걸어가는 모습에선 광채가 일었다.

부자였지, 암, 부자지, 왕보다도 더,
다방면에 훌륭한 교육을 받은,
요컨대 그는 전부라고 해야 할 정도
"내가 그 사람이었으면" 하게 했다.

쨍, 해 뜰 날 만 그리며 일하는 우린
고기도 없이 그저 그 망할 빵이나 욱여넣는 데,
그는 한적한 한 여름 밤 집으로 가더니,
자기 머리에 총알 한 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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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제정치경제 분야 크리에이터(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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