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와 경제/Korean Politics

한동훈이 '고니(김건희) 건'으로 윤석열에게 도전했다가 꼬리 내린 사연, 그리고 앞으론…

벡크 2024. 1.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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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국제정치 분야 크리에이터 (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한동훈(韓東勳)이 '고니(김건희) 건(件)'으로 윤석열에게 도전했다가 꼬리 내린 사연, 그리고 앞으론…

윤성녈은 내심 한동훈에게 바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야당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고니 특검법'이나 '고니 고급 클럿치 명품백 수수'에 대해 한동훈이 적극 나서서 방어해 줄 것을 바랬던 것입니다.

목하 명품백 사건으로 '토기노 히토(時の人 : 최고 화제의 인물)'가 되어 있는 고니.


그러나 한동훈이 방어는 커녕 '고니 사과(謝罪)'의 뉘앙스를 담은 말을 내놓고 다니자 (尹이 그에 대해) 섭섭함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차에, 한동훈이 비대위원으로 뽑아놓은 김경율이 '마리 앙뚜아네트 발언' 등으로 이리 저리 막 헤집고 다니자, 윤성녈이 크게 열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尹은 김경율을 '확 쌔려버리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용산 참모진들 앞에서 尹은 '코에오 아라라게테(声を荒らげて : 목소리를 거칠게 하며)' 이야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한동훈 이 자식(saeggi) 뭐 하고 있는 겨? 김경율이 하나 제어(制御)를 못 하고…"

옆에서 몇명의 참모들이 듣고 있다가---- 이 때는 원래는 정무수석 한오섭이 나서야 하는 일이었지만…, 왜냐하면 당정관계의 일이었으므로---- 비서실장 이관섭이 나서서 총대를 메기로 한 것 같습니다.  

한오섭 정무 수석.

한오섭이라는 자는 정무수석이라는 높은 직에 올라는 있었으나, 개인적 능력치가 안 돼, 한동훈을 만나 윽박지르고 경고하고 하는 그런 일은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자, 드디어 비서실장 이관섭은 1월 21일 한동훈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키사마(貴様 : 당신)'에게 되게 섭섭해 하더라" 하고 대놓고 이야길 해 버립니다.


1월 22일 한동훈을 만나 윽박지른 대통령 비서실장 이관섭(右).


한동훈은 尹의 의중을 정확히 몰라 역(逆)으로 묻습니다. ---- "(그 게) 내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입니까?"

이관섭은 "(그 건) 대통령이 키사마(貴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뜻입니다"라고까지 말해 버립니다.

그에 대해 한동훈은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라, 사퇴하라"는 소리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이관섭에게 확실히 정치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설사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소리---- "韓을 물러나게 하시오"---- 가 나왔다고 해도, 그 말을 그대로 전하는 바보가 어디 있답니까? 이 대목이 이관섭이 비서실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관섭이 넌즈시 에둘러 "아, 상항이 고우다(こうだ : 이렇다) 아아다(ああだ : 저렇다)"라고 말하면서, "(고니 문제에 대해선) 김경율 입 틀어막고 당이 알아서 잘 처리해 주시오"라는 선에서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한편 주호영과 같은 영남권 다선 의원들 사이에선 공천원칙---- 동일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는 15% 감점 등---- 에 대한 불만이 꽤나 많았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들에게 공천을 안 줄 것에 불만을 품고,
용산에 있는 정치관료들에게 전화질이나 해대며,
고니 명품백김경율 마을乙 '사천(私薦)' 등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는 이번 기회에 한동훈의 발목을 한번 묶어나 보자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영남권 다선(多選) 의원들에겐 페널티를 주면서, 김경율 원희룡 등에겐 경선도 없이 지역구를 우선배정(공천)해 주는 것에 불만을 품었을 리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용산에 있는 정치관료들(비서실장, 수석들, 비서관 등)에게 전화질이나 하며 용산을 들쑤시면서, 이번 기회에 한동훈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경고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형성시키려고 애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던 차에 김경율로부터 고니를 자극할 수 있는 '마리 앙뚜아네트'라는 좀 거칠은 말이 터져 나오자,
그것을 '인계철선'으로 하여 윤-한(尹-韓)관계가 팍 스파크를 튀기며, 기필코 이번 윤-한충돌이 일어나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한갈등이 '맛사이츄(真っ最中 : 한참 진헁중)'인 두사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김경율의 이 발언은 사실 팩트가 잘못된 발언이었습니다.
즉 김경율은 조작된 이야기,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요컨대 마리 앙뚜아네트는 실지로는 서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왕비였습니다. 궁정 뜰에다가 감자를 심어 남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마치 에바 페론의 이미지와도 '다붓테(だぶって : 오버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혁명 대원들은 합스부르크가(家)의 공주출신인 이 왕비를 희생양 삼기로 했습니다.

즉 데마고기(Demagogy : 유언비어,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며 그녀를 악녀화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함부로 인용하면 안 됩니다. 이 대목에선 김경율의 무지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마리 앙뚜아네트를 인용했던 김경율.


또한 김경율은, 법인카드 유용 등의 김혜경(이재명 妻)과 사치스런 해외 유적지 방문 등의 김정숙(문재인 妻)을 같이 비난하면서 고니를 비난했어야 형평성이 맞았습니다.

김경율은 그쪽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 없이 한쪽만을 비판하는 우를 범한 듯이 보입니다.

이는 김경율이 아직 성장하지 못 하고, 아직도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자기를 착각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아무튼 김경율은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자기 정치'를 한 것---- 즉 고니에 견주어 마리 앙뚜아네트를 운운---- 처럼 비쳐지고 있습니다.

김경율은 또, 1월 23일 서천 화재현장에서 한동훈이 윤성녈에 90° 폴더인사를 한 후, 그 후 비대위 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의혹 사건에서 고니의 관여는 더이상 드러날 것이 없다고 말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김경율에 대한 평가는 와르르 무너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기회주의자처럼 간단하게 입장을 바꾸면 김경율은 도대체 뭐가 되나요? ww~

'조국흑서' 하나 쓴 것으로 좀 이쁘게 봐 줬는데, 자질 없이 기회주의적으로 자기정치를 하려고만 든다면, 과연 누가 김경율을 평가해 주겠습니까?

사실 김경율은 깊이도 없고 전문성도 없고 판단력도 없었습니다. 회계사로서 회계장부 조금 읽을 줄 안다는 게 전부였던 거 아닙니까?

고니의 사과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한발 빼는 한동훈.

그리고 한동훈은 또 뭡니까? 고니의 명품백 문제로 지금까지 용산에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요? 그 눈오는 날 90° 폴더 인사 이후 한동훈도 윤성녈의 서슬에 놀랐는지, 태도를 뒤집고 말을 바꾸는 듯이 하여 납짝 엎드리는 듯한 자세를 연거푸 취하고 있습니다.

운성녈에게 90° 인사하는 한동훈.


정가 일각에서는, 요즘 한동훈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으므로, 한동훈이 尹에 유화적으로 돌아서는 '유토리(ゆとり: 여유)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도 하고 있지만, 韓이 尹에 한풀 꺾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잘한다"가 52%를 찍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4.1.23~25. 한동훈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믿고 유토리 젼략을 쓰게 된 것일까?


대중들은 제우스에 맞섰던 프로메테우스처럼 장절(壮絶)히 저항하는 영웅을 좋아하고, 항우처럼 배수의 진을 치고 옥쇄를 하는 그런 영웅을 좋아합니다. 지금 한동훈에게는 유감스럽게도 프로메테우스나 항우와 같은 '오모카게(面影 : 면영)'는 보이지 않고 있네요.

기어코 韓이 尹의 아바타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尹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을 끝내 추진하지 못 한다, 韓은 결국 상처와 피해만 입고 선거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하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동훈의 대권길도 '쯔키아타리(突き当たり : 막다른 곳)'에 부딪히게 되겠지요.
  


韓형, 그대의 재주로는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 꼴이니, 현명한 분들을 모셔 자문을 받으라고 내 진작부터 말하지 않았소? '죽림의 7현(竹林七賢)'과 같은 그런 분들을 모시시오. 김경율과 같은
철 없는 '애'들이나 데리고 도대체 뭘
어찌 하겠다는 것이오?

      

1월 23일 충남 서천의 눈보라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한동훈. 히야~, 솔리타리 맨인가, 멜랑꼴리 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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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국제정치 분야 크리에이터 (칼럼니스트) ゝ 이*석(벡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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