幸せって何だろう

2022년의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벡크 2022. 12. 29. 20:33
728x90
반응형

2022년의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느끼는 소회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느끼는 소회는, 역시 아쉬움과 후회, 미련, 연민 등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만다는 것입니다.

나이로 봐선 시니어, 실버로 불리는 시기를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올 해도 맞이하고 있는 이 제야(除夜)의 밤의 정취와 석별의 정한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이 한 해에 대한 진한 아쉬움으로 이 밤을 뒤척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밖에 나가 어디를 들르거나 누구와 대화를 하더라도 '어르신' '아버님'이란 호칭을 듣게 되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도 남습니다.

이 '후루이 오토코(古い男 : old man)'는 나홀로 '고독과 향수'를 되새기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기다림(고대하는 마음) 속에서 나날이 '나미다오 나가스 고토( 涙を流すこと : 울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고난의 세월을 짊어지고 울어온 날들에 더하여, 앞으로도 '고도를 기다리며' 계속 울어야 할 '사다메미치(定め道 : 운명)'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산다면 오늘의 무게가 달라 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세월의 흐름 속을 버텨내면서 부동(不動)의 마음을 안고 살아가려 합니다.

아래 조선 후기의 문신 강백년(姜柏年, 1603~1681)의 시(詩) '제야(除夜)'를 소개해 올립니다. 강백년은 충청도 관찰사, 예조 참판 등을 지낸 청백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비가 느끼는 제야의 밤의 '나사케(情け=人情)'와 회억(回憶)과 정한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백년(姜柏年) -- 제야(除夜)


酒盡燈殘也不眠(주진등잔야불면) 밤 깊도록 마시고 등불 꺼져가도 잠 못 이루고

曉鐘鳴後轉依然(효종명후전의연) 새벽 종소리 울려 와도 엎치락 뒤치락 마찬가지구나

非關來年無今夜(비관내년무금야) 앞날의 걱정으로 오늘밤 지새는 것이 아니라

自是人情惜去年(자시인정석거년) 지나간 사람들의 옛 정이 그리워  그렇다네

● 송년가 'Auld Lang Syne(올드 랭 자인)'

유튜브에서 .mp3를 뽑았고, 소장하고 있던 사진 몇장을 이용하여 비디오 '올드 랭 자인'을 만들어 봤습니다. '석별의 정'을 느끼면서 제야의 밤에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rDMCkuSFP6g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