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와 경제

친문(親文)잔족들이여, "이재명에게 죽을래요, 윤석열에게 죽을래요? 선택은 형씨들이 알아서 하시오!" (一寸一言 : 대장동 개발 의혹 화천대유)

벡크 2021. 9.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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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親文)잔족들이여, "이재명에게 죽을래요, 윤석열에게 죽을래요? 선택은 형씨들이 알아서 하시오!"


- 이낙연의 '카케코미 웃타에(마지막 호소)' 통할까?
- 이재명과 이낙연의 '워털루 전투' 과연 누가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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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寸一言) '대장동 개발 의혹' 일파만파 - 화천대유부터 천화동인까지

친문의 좌장이랄 수 있는 홍영표가 마침내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하여, 친문이 과연 어떤 방식의 '죽음의 길'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 정가에서는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문들은 결국 몰락하고 말 것이나, 이재명에게 처단될 것이냐 윤석열에게 척결될 것이냐로 정가 의견이 분분하다.


홍영표는 9월 16일 국회소통관에서 김종민, 신동근 등 '친문똘만이'들을 대동한 채, 대선경선후보인 이낙연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영표는, 수십명의 여당의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친문 연구모임인 '민주주의 4.0'을 이끌고 있는 의원으로서, 친문의 좌장격인 이 홍영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여당후보로서 이낙연을 밀기로 최종결정했다는 것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9월 16일 국회소통관에서의 홍영표 기지회견


홍영표는 9월 17일 전북지역을 방문했는데, 이 때도 신동근 등 친문 의원들을 옆에 세워놓고 이낙연 지지를 호소, '넹오 오시마시타'(念を押しました : 입장을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9월 17일 전북지역에서의 홍영표 기자회견


그러면 홍영표를 위시한 친문들이 이렇게 마치 옥쇄작전을 펴는 것처럼 하여 결기를 보이는 그 배경을 한번 파헤쳐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당의 대선 경선후보로서의 이낙연은 원래 지지율이 낮았습니다. 그런데 여당의 대선 경선이 막판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터져나온 것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입니다.


여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는 추석연휴가 끝나면 바로 전남ㆍ광주 경선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전북으로 올라갑니다.

이낙연은 전남ㆍ광주 경선에서 '카케코미 우타에(駆け込み訴え : 마지막 호소)'를 하여 표를 뒤집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ㆍ광주에서 대세가 바뀌면, 전북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게 이낙연 측의 생각 같습니다.



서울ㆍ경기는 이재명과 이낙연이 당초에는 '고부고부(五分五分 : 50 対 50)'로 예상되어 왔으나, 전남ㆍ광주에서 이긴 쪽으로 서울ㆍ경기의 표심도 기울 것으로 분석되므로, 전남ㆍ광주에서의 승자가 결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결정될 확률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남ㆍ광주 경선은 이낙연에 있어 '워털루 전쟁'이나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후의 전투가 될 것이라는 뜻이지요.


이낙연 측은 그 전투를 위한 준비로 아주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냈습니다. 바로 추석연휴에 들서가기 직전에 '대장동 개발 의혹' 건을 터트린 것입니다.

이 대장동 개발 건은 파괴력이 엄청난 것으로, 그 내용이 상세하게 알려지면 이재명은 감옥으로 직행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사료되고 있습니다. 이익을 본 사람들이 1000배 이상의 이익을 다 가져 갔다고 하니까요.

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이 정황적으로 확실하게 드러난다면, 전남ㆍ광주의 민심이 돌아설 수가 있습니다. (비록 이재명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재명을 안 찍어줄 것으로 예상되기까지 합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화천대유부터 천화동인까지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개발의 설계자로 알려진 유동규(맨 오른쪽, 얼굴 동그라미).


바로 이런 '이재명 직방 감옥형(刑)'의 대(大)의혹을 추석연휴 직전에 터트리며, 연휴기간 동안 이재명을 묶으면서, 연휴직후 전남ㆍ광주에서 카케코미 웃타에(마지막 호소)를 하여 대세를 잡겠다는 것이 이낙연 측의 전략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남ㆍ광주에서 대세가 바뀌면 전북까지 영향을 미치며, 서울ㆍ경기에서의 경선도 전남ㆍ광주에서 이긴 쪽으로 기울어지고 만다는 이낙연 측의 판단이겠지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네요. (이재명 28.6%, 이낙연 22.6%=KSOI, 2021.9.17~18)

최근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이 2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도 분명 '깡생깡사' 기질이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불사(不辞)하는 인물인지라, 그가 여당의 대선 최종후보 나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키아벨리 유형의 이재명과 같은 리얼리스트가 오히려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 수가 있지요.

이재명이 여당의 대선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면, 나아가 대통령까지 당선된다면, 이재명은 분명 반문(反文)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그 때 지금의 여당 쪽에선 굉장히 곤혹스러워 질 겁니다.


이재명으로선 선명성을 강조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오도록 친문들이 그냥 보고만 있을까요? 친문들은 이재명보다는 차라리 윤석열에게 당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은 자기 인기를 위해 친문들을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처단하려 하겠지만, 윤석열은 수십년간 검사생활을 했던 터전도 있고 하니 그래도 '합법적으로' 친문들을 처단하려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친문들이 저질러온 여러 내로남불 행위와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여기서 시간관계상 소상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들이 저질러 놓은 가지각색의 비리-위선-불법 행위들에 대해서는 차기정권이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는 게 시론(時論)이자 공론(公論)입니다.)

여기서 친문들은 이재명에 의해 무자비하게 도륙을 당하느니보다, 차라리 윤석열에 의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윤석열은 최신의 차기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이네요. 윤석열 28.8%, 이재명 23.6%, 홍준표 15.4%, 이낙연 13.7%=KSOI, 2021.9.17~18. 이 여론조사는 윤석열이 자기 대선캠프에 꼬여들고 있는 '파리떼들'이나 잘 박멸해 낸다면 당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이 2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은 23.6%로 2위.


여하튼 친문(親文)계 의원들은 차기정권에서 이재명에 의해 또는 윤석열에 의해 다 다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걸 잘 아니까, 친문계 의원들은 이재명을 지원 안 하기로 마음의 결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집니다.
그것이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 친문의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한 9월 16일과 17일의 연거푸의 이낙연 지지 선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친문이 이재명을 꺼려하며 이낙연 지지로 돌아섰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자, 앞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펼쳐질 흥미진진한 정치상황을 한번 주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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